국제유가는 미 원유 재고 증가, 석유수요 회복 우려, 미국 경기부양책 부결 등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73 달러 떨어진 40.06 달러, WTI는 0.75 달러 내려간 37.30 달러, 두바이유는 0.25 달러 상승한 39.74 달러에 마감됐다.
4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200만 배럴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은 130만 배럴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허리케인 로라 영향으로 정제가동률이 전주대비 4.9%P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마진과 높은 중간유분 재고로 당분간 정제가동률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른 4일 기준 미국 휘발유 수요는 전주대비 39만6000b/d 감소했고 인도 정부가 밝힌 인도의 8월 석유 수요가 1439만톤으로 전년 동월대비 16%, 전월대비 7.5% 줄었다.
또한, ANZ는 중국 독립계정유사가 원유수입쿼터를 거의 소진해 향후 중국 원유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 상원에서 공화당이 제시한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부결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Trafigura, Vitol, Litasco, Glencore 등 트레이딩회사가 최근 원유 및 석유제품 해상 저장 목적으로 유조선 용선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운임이 낮고 브렌트의 월물 스프레드가 저장비용 등을 보전할 만큼 확대된 상태라고 평가했고 모건 스탠리는 석유 재고가 최근 일부 반출됐음에도 여전히 전년대비 6억 배럴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한편, 9월 17일 OPEC+ 공동감산점검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RBC는 최근 유가 하락에도 OPEC+가 감산 규모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