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현대차, 글로벌 시장 확보 “수소트럭 수출"

세계 최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선적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0.09.14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광양항에서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선적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화석연료의 대체물이자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활용해 운송수단을 가동하는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현대자동차는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선적하고 스위스로 수출했다고 지난 7월 6일 밝혔다.

대형트럭의 경우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에 투입되는 프로토타입과 전시용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은 있지만 일반 고객 판매를 위한 양산체제를 갖춘 것은 현대차가 최초다.

이번에 생산·수출되는 수소트럭은 스위스에서 현대차와 스위스 스타트업 H2에너지가 세운 HMM이라는 합작회사를 통해 일종의 리스 형태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40대를 추가로 수출한 후 2025년까지 16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수출로 현대차는 서유럽 대형 상용차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대차는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통적인 차량 판매 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방식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료에는 수소 충전 비용과 수리비, 보험료, 정기 정비료 등이 포함된다. 트럭을 빌리는 회사는 운전기사만 고용하면 된다.

스위스 현지에 도착하면 냉장 차량 등 수요처에 맞게 개조하는 작업을 거쳐 복합 유통 체인, 식료품 유통업체 등이 사용하게 된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시장 형성 초기인 것을 감안해 고객사의 초기 비용과 심리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현지 에너지 기업들은 현대차, H2에너지와 협력관계를 맺고 수소 충전소 건설과 수소 공급 시스템에 나선다.

H2에너지는 스위스 최대 에너지 회사 알픽, 다국적 산업용 화학 제품 공급회사 린데 등과 하이드로스파이더라는 명칭의 수소 생산 및 유통 회사를 세웠다.

하이드로스파이더는 스위스에서 풍부한 수력발전 자원을 활용해, 전력이 남는 시간대에 물 분해 방식으로 수소를 생산한다.

또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에는 에너지 회사와 물류회사, 유통회사 등이 참여해 수소트럭 기반 물류망 확충에 나선 상황이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가 2018년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은 2030년까지 300만~400만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유럽은 2025년 이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으로 경유차가 대부분인 상용차시장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인철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하고 판매를 시작해 수소전기 상용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유럽뿐 아니라 북미, 중국까지 진출해 글로벌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