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개인 맞춤형으로 부상

4차 산업혁명과 개인맞춤 생산 시대, 개인맞춤 시장과 제조 밸류체인 변화, 생산 방식의 변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김문선 기자 승인 2020.09.22 21:19 의견 0
자료 : pixaday


4차 산업혁명의 핵심변화로 개인맞춤(Personalized Product) 시장의 부상에 주목한다. 개인맞춤 시장이란 개별고객의 주문에 맞춰 One Batch 생산이 가능한 시장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 제조업에 적용되면서 고객 주문이 최적으로 예측되고 설비의 생산성이 항상 극대화된다. 이로 인해 高원가 및 高가격 구조로 생산자 및 소비자로부터 소외되었던 개인맞춤 시장이 2025년부터 확대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과 개인맞춤 생산 시대>

자료: 김영훈, “전통제조업 부활의 Key, 스마트 유연생산”, 포스코 경영연구원, 이슈리포트, 2016.

개인맞춤 시장과 제조 밸류체인 변화

시장구조의 변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파레토(Pareto) 법칙보다는 롱테일(Longtail) 법칙이 중요해진다. 파레토 법칙이란 상위 20%의 판매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마케팅 이론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하위 80%의 고객층이 중요해진다. 소량이지만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합산될 때 거대한 수요를 형성하는 롱테일 법칙이 부상한다. 경제구조가 수요 곡선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주류상품 및 소수의 히트상품 중심에서 꼬리부분에 분포된 거대한 틈새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가능한 이유는 롱테일 고객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요구하고 개인화 제품에 평균 2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개성을 중시하는 도시민들이 많아지면서 개인화 제품을 선호하는 롱테일 고객층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롱테일 고객의 증가로 생산자들도 생산 모드의 잦은 변경에 따라 발생되는 원가 상승 부담을 극복할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 트윈, 3D 프린팅, 스마트 센서 등 맞춤생산을 위한 HW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롱테일 시장 및 이에 대응하는 제조 시스템 공급산업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

생산 방식의 변화

생산시스템은 고객유형에 따라서 B2C(Business to Customer)와 B2B(Business to Business)로 구분된다. 시장에서 개인맞춤 주문이 증가하면서 B2C와 B2B 분야의 생산 방식도 순차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B2C 분야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생산이 줄어들고 셀 생산(Cell Production) 방식이 점차 확대될 것이다. 셀 생산이란 대량분업 생산에서 필수적이었던 컨베이어 벨트 없이 생산 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숙련 작업자가 책임을 지고 조립하는 자기 완결형 생산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숙련공들은 협동로봇(Collaborate Robot) 또는 무인 운반차(Autonomous Ground Vehicle: AGV) 등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노동 생산성이 향상된다. 미래의 셀 생산 방식은 기계와 인간의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근간으로 하며 이로 인해 노동의 가치는 상승하고 노동 생산성은 극대화된다.

개인맞춤 생산 방식의 대표적인 예는 레고블록을 쌓듯이 생산라인을 조합하는 모듈러 무빙 팩토리(Modular and Moving Factory)이다. 독일 인공지능연구소(DFKI)를 중심으로 2010년 이후부터 연구되고 있는 개념으로 고객주문에 따라 실시간으로 설비를 대체(Hot Swap)하고 실시간으로 업무를 변경(Plug and Produce)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마이크로 팩토리이다. 개인맞춤 의료시장의 확대에 맞춰 실제 사업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GE 헬스케어의 Flex Factory-KUBio 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소 제약업체를 대상으로 상공정(세포 배양)에서 하공정(단백질 정제)까지 맞춤 디자인하고 생산라인을 컨테이너 사이즈로 제작하여 이동 및 설치까지 제공하는 것이 핵심 사업모델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과거 산업혁명의 전개 과정을 분석했을 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인맞춤 시장은 2025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을 촉발시킨 동력원이 발명되고 생산구조 및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까지는 약 20년이 소요되었다. 개인맞춤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대표기술인 디지털 트윈이 2010년경에 부상했음을 감안한다면 개인맞춤 시대는 2030년에 본격화될 것이며 시장은 2025년부터 확대될 것이다. 남아있는 기간 동안 우리는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한다.

포스코 경영연구원 김영훈수석연구원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개인맞춤 시장이 부상하고 있으며 생산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개인맞춤 시장은 2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롱테일(Longtail) 고객의 확대와 디지털 트윈과 같은 제조혁신 기술이 확산되면서 성장 중이다. 시장의 변화로 생산 방식의 변화도 예상된다. B2C(Business to Customer) 분야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중심의 생산은 줄어들고 맞춤제작에 적합한 셀 생산 방식(Cell Production)이 확산될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듈러 무빙(Modular Moving) 팩토리와 같은 새로운 개념의 생산 방식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B2B(Business to Business), 특히 소재 분야에서도 B2C 고객의 다양하지만 소량 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다중소재(Multi Material) 및 디지털 고로(Digital Furnace) 전략이 대표적인 예이다. 개인맞춤 시장 및 생산 방식의 변화는 2025년부터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FaaS(Factory as a Service) 등 기술개발 및 개념설계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개발 전략은 제조 데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과 협력하는 오픈 생태계 모델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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