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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획③]택배산업 성장… 코로나19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인가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생필품의 소비에서의 택배물량 급증
온라인을 통한 소비계층 2030에서 4050으로 확산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새벽배송시장 성장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0.09.24 21:33
  • 수정 2022.04.0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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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day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확산으로 택배물동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택배산업은 2000년~2010년 온라인 쇼핑채널의 등장, 2010~2019년 모바일 쇼핑채널의 확대, 그리고 1인가구 증가 등의 사회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매년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다.

국내 및 전세계적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택배산업의 물동량 증가율은 이전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증가세를 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20년 1분기 택배물동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1~2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과 한진의 택배처리량은 각각 26.1%, 24.8% 증가하였다.

◇비대면 시대 소비에서의 택배물량 급증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한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생활에 녹아 들면서 우리나라 주요 소비계층의 소비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오감으로 경험해보고 소비하던 기존 소비형태가 20~30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40~50 세대까지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병했던 2020년 1~3월 오프라인 월별 매출액 증감률은 1 월 +4.1%를 기록한 반면, 2월에는 -7.5%, 그리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던 3월에는 -17.6%를 기록하였다.

특히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출자체, 다중이용시설 기피, 학생들의 개학 연기 등에 따라 오프라인 수요 감소로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온라인을 통한 소비계층 2030에서 4050으로 확산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한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 10~20 대의 온라인 쇼핑 비중은 84.6%를 차지하였으며, 30~40 대는 81.4%, 50대 이상은 32.6%를 차지하였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시기인 2020년 2월 쇼핑앱 이용 시간은 대폭 증가해 총 사용시간은 5.45억분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기 전인 1월 의 4.73억분 대비 15%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쿠팡의 2월 결제금액 추정액은 1조 6,300억원으로 1월 1조 4,400억원 대비 13% 증가하였다.

◇코로나19로 뚜렷해진 비대면 배송 상품군은 생필품

CJ 대한통운은 코로나 19 확산 당시인 2 월 9 일~3 월 14 일 기간 동안 배송된 상품 1 억 8,000 건을 분석한 결과 생수, 라면 등 비상 물품에 대한 '사재기성 주문'이 2 월 21 일~23 일간 '반짝' 발생하였다.

생수, 즉석밥, 통조림 등 식료품 위주의 온라인 주문건 증감률이 급격하게 상승하였다가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택배사들의 물량 처리 문제에 개입하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19 확산이 사람들에게 일종의 공포심리로 작용하여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져 비대면 서비스 증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새벽배송시장 성장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2019년 8,000억원으로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1인가구 비중은 2015년 27.4%에서 2018년 29.3%로 크게 증가하였다.

1인가구 및 직장에서의 주 52시간 근무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새벽배송 주문을 통한 신선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퇴근하고 저녁 무렵 모바일을 통해 주문을 하면, 바로 다음날 아침식사를 위한 식재료를 아침 일찍 받아볼 수 있다.

식재료를 받아 집에서 직접요리를 해먹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홈쿡(Home Cooking)이 또 다른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로 외식 소비의 감소, 방콕생활, 홈쿡이 증가하면서 새벽 배송물량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신리서치센터 양지환 분석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택배산업은 다시 한번 퀀텀점프(Quantum Jump)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온라인과 모바일쇼핑의 이용자들이 20~30 대의 젊은 계층, 1인가구 및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나타났다면, 코로나19로 모든 연령층에서 비대면 소비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던 제품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물량 증가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한 새로운 소비계층은 코로나19 이후에도 택배산업의 고객층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았던 40~50 세대들과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비자발적인 소비 채널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의 확산으로 2020년 택배 물동량은 2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2020~2024년까지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2019년말 기준 약 33.8억개의 택배물동량은 2024년 연간 50억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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