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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iot분석⑤]한국 클라우드 시장… 글로벌 기업의 영역 확장에 따른 우려

중국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이 눈에 띈다.
국내시장에서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 및 국내업체 간 경쟁은 더욱 가열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0.09.26 10:47
  • 수정 2022.04.0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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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day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점유율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세가 해외에 비해 국내가 뒤처지는 것은 물론 외국계 기업의 국내 침투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업체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까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해외 업체가 독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외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2018년 48.9%를 기록하는 등 50%를 밑돌다가 지난해 절반을 넘어섰다. 그만큼 해외 업체의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는 뜻이다. 클라우드업계 관계자는 인프라서비스(IaaS),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플랫폼서비스(PaaS) 등 클라우드 각 분야에서 국내 매출 1위 업체는 모두 해외 기업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이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중국 클라우드 업체의 행보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MSP) 업체인 메가존은 지난 2일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와 국내 클라우드 총판 계약을 맺었다. 보통 해외 클라우드 업체는 국내 MSP와 손잡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가 국내 MSP와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경쟁하는 텐센트도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클라우드 업체 처음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한국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했다.

ISMS 인증은 기업이 주요 정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립·관리·운영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가 국내 인증 기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텐센트는 ISMS 인증을 계기로 국내 투자를 확대하면서 게임사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에서 게임을 유통하는 국내 게임업체는 대부분 텐센트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시장에서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 및 국내업체 간 경쟁은 더욱 가열

구글이 뛰어들면서 국내시장에서 해외 클라우드 사업자 간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사업하고 있다.

세계 클라우드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AWS는 한국시장 점유율이 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도 서울과 부산에 두 곳의 리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오라클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고객사 확대에 나섰다.

이처럼 해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국내 클라우드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한항공, 두산 등 기존 대기업들이 속속 클라우드 도입을 통한 디지털 전환에 나선 데 이어 금융권과 공공 영역으로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이 같은 추세에 맞춰 2022년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시장 규모가 3조7238억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58.9% 늘어난 수치다.

한편 국내 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에 이어 세종에 제2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카카오도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경기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2023년까지 1만8383㎡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NHN과 공동 대응하고 있다. 고객사 클라우드 구축 사업에 공동 참여하고 클라우드 기반 상품도 함께 개발 중이다.

KT도 지난 7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내놓고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과 금융 등을 대상으로 보안을 강화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사용률도 OECD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시장은 멀티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에서도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목적이 IT 관리 효율화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방향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2020년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이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아마존과 MS에 이어 구글과 오라클도 국내에 데이터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감독규정 개정으로 금융회사들의 클라우드 전환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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