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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보다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는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는 누구 ?

해리스는 4년 뒤 대선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0.11.1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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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amala Harris facebook)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는 미국 헌정사상 첫 여성이자 유색 부통령이라는 새역사를 쓰게 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흑인 여성 최초의 부통령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 최초의 부통령이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56세로 정치 경력이 길지 않은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바이든 당선인을 맹렬하게 공격하며 '저격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지지세 확장에 실패하면서 경선을 중도 포기했으나, '77세 백인 남성'인 바이든 당선인을 보완할 적임자로 부통령 후보에 발탁됐다.

14만명의 전국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AP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 당선자는 여성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았다.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11%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사진=Kamala Harris facebook)

그는 2004년부터 7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냈고, 2011년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까지 올랐다. 모두 흑인 여성으로서 최초였다. 2014년 변호사인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다.

2016년 해리스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같은 민주당 소속 현역 하원의원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키고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 또한 흑인 여성으론 두 번째 상원의원 당선이었다.

해리스 당선인은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 기록도 세웠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 해리스 당선인에 대해 "평범한 사람을 위한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이자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해리스는 4년 뒤 대선 후보로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신들은 바이든 당선인이 78세인 나이를 감안해 재선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전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패배에서 언급한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인 백악관. 카멀라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백악관에 입성한 첫번째 여성이 되었다.

하지만 카멀라 해리스에게 최초라는 수식어가 그리 낯설지만은 않다. 정치인이 되기 전 법조인으로 일하면서 쌓은 경력에서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왔고, 최초의 흑인 여성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 와 최초의 흑인 여성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주 검찰종장 등 모든 타이틀을 최초의 흑인 여성이라는 기록을 세운 엄청난 커리어 우먼이다.

(사진=Kamala Harris facebook)

해리스는 2021년 1월 20일 부통령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부통령으로서 위임받을 권한이 바이든의 부통령 시절과는 많이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오래 활동했던 차기 대통령 바이든과는 달리, 해리스는 외교, 군사 관련 경력이 없기에 이런 권한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에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현재 펜스가 총괄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경제정책, 그린뉴딜과 같은 환경정책, 주 검찰총장 등을 지냈던 법조인 경력을 살려 미국의 사법개혁, 비백인 여성 출신이라는 점 등을 반영하여 미국의 인권 사업 등 내정 쪽 권한을 위임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은 해리스 당선자 연설문 전문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존 루이스 의원은 돌아가시기 전에 말했습니다. “민주주의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다.” 그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당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자 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지킬 의지만큼만 강력한 것입니다.

민주주의에는 희생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기쁨이, 진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힘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에는 우리의 민주주의 그 자체가, 미국의 정신 그 자체가 달려있었습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분들은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셨습니다.

우리의 선거캠프 스태프와 자원봉사자 여러분, 역사상 가장 많은 국민들을 민주적 과정에 참여시켜 이 승리를 가능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모든 표가 개표되도록 쉬지 않고 일해주신 전국의 선거관리당국의 직원 여러분, 우리나라는 우리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분들께 빚을 졌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일군 미국인 여러분, 기록적인 투표로 당신의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이 어려운 시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몇 달간은 그랬습니다. 슬픔과 비애, 고통, 우려와 큰 희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용기와 회복력, 여러분 정신의 관대함도 목격했습니다. 지난 4년간, 우리는 평등과 정의를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삶과 이 행성을 지키기 위해서 행진하고 조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투표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은 희망, 단합, 품위, 과학, 그리고 진실을 택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을 택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치유자입니다. 단합시키는 사람입니다. 숙련되고 견실한 사람입니다. 그의 상실의 경험이 우리의 목표의식을 재천명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는 사랑과 너그러운 마음을 지닌 사람입니다. 그는 훌륭한 퍼스트레이디가 될 질 바이든과, 헌터, 애슐리, 그의 모든 가족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제가 조를 부통령으로 처음 알게 됐을 때부터, 저는 그가 제 친구이기도 한 아들 보 바이든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보를 기억할 것입니다.

제 남편 더그와 제 아이들, 가족 모두에게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사랑을 전합니다. 우리는 바이든 부부가 우리 가족을 놀라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게 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 샤멀라 해리스는 여전히 제 마음 속에 살아 있습니다. 19살의 나이로 인도에서 미국으로 온 그녀는 아마도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미국에서는 이런 순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수세대에 걸친 여성들을, 흑인, 아시아계, 백인, 라틴계 그리고 북미 원주민 여성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은 오늘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 속에서 길을 닦아온 이들입니다. 여성들은 평등과 자유와 정의를 위해 너무나 많이 싸우고 희생해왔습니다. 특히 너무나 자주 무시되는 흑인 여성들은, 그들이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룬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 자주 입증했습니다.

한 세기 이상 투표권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왔던 모든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100년 전에는 수정헌법 제19조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여성들이, 55년 전에는 투표권을 위해 싸웠던 여성들이, 그리고 2020년에는 투표하고 목소리를 낼 근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 표를 행사한 새로운 세대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여성들의 투쟁과 투지, 이들의 비전의 힘을 반추합니다. 저는 그들의 유산 위에 있습니다.

그리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가장 단단한 장벽을 깨고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그런 담대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여성일지라도, 마지막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어린 여성들은 우리나라가 가능성의 국가라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이 어떤 젠더(gender)이든간에, 우리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야심을 가지고 꿈을 꿔라. 확신을 가지고 리드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단지 본적이 없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아이들이 내딛을 한발 한발을 응원할 것입니다.

미국인 여러분, 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했든 충성스럽고 진실하고, 늘 준비되어 있고, 매일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생각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부통령이 되겠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그랬듯 말이죠. 왜냐면 지금이 진짜 일을 시작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힘든 일, 필요한 일, 좋은 일. 생명을 지키고 팬더믹을 이기기 위해 필수적인 일, 우리 경제를 재건하고, 우리 사회의 체계화된 인종차별을 뿌리 뽑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고, 우리나라를 단합시켜 이 나라의 정신을 회복시키는 일 말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길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준비되어있습니다. 조와 저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의 최선을 구현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세계가 존중하고 아이들이 존경할 리더를 뽑았습니다. 우리의 군인을 존중하고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할 최고 통수권자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여러분께 미국의 대통령 당선자, 조 바이든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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