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 소금호수 대박 '리튬 매장량 1350만t' 최고 수준

리튬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

이호선 기자 승인 2020.12.04 18:43 | 최종 수정 2020.12.04 18:44 의견 0
포스코가 인수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당초 예상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포스코)

자원 빈약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포스코가 해외에서 사들인 소금호수에서 리튬 매장량 및 농도가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가 인수한 아르헨티나 소금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당초 예상보다 6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수호(소금호수)의 최종 매장량을 국제 리튬 컨설팅 업체를 통해 평가한 결과, 2018년 2억8000만 달러를 주고 인수할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

포스코에 따르면 1350만t의 리튬은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또 염수호에 매장된 리튬의 평균 농도는 921mg/L로 확인됐다. 포스코는 "전 세계 염수호 중 리튬 매장량과 농도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리튬 농도는 염수 1L에 녹아있는 리튬의 함량이다.

포스코는 투자한 아르헨티나 염수호에서 뜻밖의 '횡재'를 맞은 것을 계기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밸류 체인(가치사슬)' 완성을 목표로 삼았다.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니켈 생산도 추진한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전량 의존 중인 음극재 원료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에서 흑연 광산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이차전지로 주목받는 전고체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착수한다. 기존 이차전지는 전지의 양·음극 사이에 액체 성분의 전해질을 통해 전기가 생성·충전되는 방식인데 전고체전지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충전시간 절약 등이 가능하다.

이 같은 이차전지 사업 강화를 위해 그룹 내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그룹사 증자규모 중 최대치인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