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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분석②] IEA ,세계 석탄·석유 수요 반등 이후 하락세 ..."태양광 독주시대 올것"

석탄 수요 감소한 2019년, 전력수요·천연가스 가격 하락 영향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석탄 수요 5% 감소
석탄 소비, 2021년부터 반등..."향방 아시아에 좌우될 것"

  • Editor. 조성훈기자
  • 입력 2020.12.2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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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helsea on Unsplash)

내년부터 경기회복에 힘입어 화석연료 수요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EA는 오는 2030년 석탄·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반면 태양광은 '세계 전력 시장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현지 시각) 미 CNBC는 프랑스 파리에 있는 IEA가 화요일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고 전했다. IEA는 무엇보다 이번 코로나 위기가 궁극적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같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석탄은 에너지시장에서 퇴로를 걷게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신재생에너지(Renewables) 2020'를 최근에 발표했으며 작년과 올해 석탄수요 및 발전 추이를 분석한 후 내년 이후 석탄 산업 동향을 전망했다.

◇ 석탄 수요 감소한 2019년, 전력수요·천연가스 가격 하락 영향

석탄 수요의 감소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석탄 수요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성장했고 그 이후 작년에 1.8% 감소했다. 석탄 발전량은 3% 감소했고, 산업 부문 석탄 소비량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IEA는 작년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한 석탄수요에 대해 "전력수요 증가세의 둔화와 천연가스의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글로벌 발전량은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9년 이후 최저치로, 연평균 증가율의 3분의 1 수준이다.

천연가스 또한 작년부터 공급량이 본격 급증했는데 이로 인해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전년대비 66% 떨어졌고 미국에서도 같은 기간 30% 가량 하락했다.

이처럼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자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이 자연스레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유럽과 미국은 물론 '화석연료 강국'인 인도에서도 석탄발전량이 4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만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는 석탄 소비량이 1% 증가했고,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석탄 사용량은 14% 증가했음에도 기타 국가들에서의 하락세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석탄 수요 5% 감소

다음 해인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무너졌고 에너지 수요 역시 침체됐다. 이에 올해 석탄수요는 작년보다 무려 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 상반기에 시행된 봉쇄 등의 조치는 전력수요의 이례적인 감소를 초래했다. 이는 결국 낮은 천연가스 가격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전용 석탄 사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케이스케 사다모리 IEA 국장은 "코로나19 사태는 글로벌 석탄 시장을 송두리째 뒤바꿨다"며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이전엔 올해부터 석탄수요의 소폭 반등을 예상했었지만 오히려 소비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경기회복세가 강하지 않았으면 낙폭은 더 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경우 IEA는 올해 석탄발전량이 10% 가량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올해까지 글로벌 석탄소비량은 2018년 대비 7%인 5억 톤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년 동안 이 정도 규모의 감소는 IEA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이다.

◇ 석탄 소비, 2021년부터 반등..."향방 아시아에 좌우될 것"

그러나 내년부턴 세계 GDP가 5.2% 증가할 것이란 전제로 전력 수요와 산업 생산량 모두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IEA는 내년 석탄수요의 회복이 중국과 인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도드라지고 유럽연합(EU)와 미국에서도 거의 10년 만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글로벌 석탄 소비는 2.9% 가량 증가해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IEA는 이같은 석탄수요의 반등세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2025년 수요가 2021년 대비 0.3% 줄은 74억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유럽과 북미에서 석탄은 2021년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석탄 수요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우에도 2025년까지 석탄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고되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다모리 국장은 "재생에너지는 2025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전력 공급원으로서 석탄을 능가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와 있다"며 "또 그 무렵 천연가스는 석탄을 추월해 석유 다음으로 비중이 큰 1차 에너지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시아 국가에서 석탄 수요가 견고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석탄이 빠른 시일 내 완전히 사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앞으로 석탄산업의 향방은 아시아에 좌우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IEA에 따르면 현재 세계 전체 석탄수요에서 중국과 인도만 차지하는 비중은 65%에 이르고 한국, 일본, 대만과 동남아시아 국가들까지 모두 포함되면 75%까지 급증한다. 또 2025년 세계 석탄수요에 미국과 EU가 차지할 비중은 10% 미만으로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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