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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왕국 “사우디 의 수소 경제 로드맵, 석유 생산 않고도 탄소 배출 감축”

원유 수출 유지하면서 석유?가스 개발 시 배출 CO₂ 활용 ‘순환탄소경제’ 추진
사우디 아람코, 일본에 블루 암모니아 40톤을 수송 무탄소 전력 생산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0.12.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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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는 지난 9월 27일 블루 암모니아 40톤을 선적해 일본으로 수송했다. (사진=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석연료 생산과 수출은 줄이지 않고 석유?가스 개발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순환탄소경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원유 수출을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전환 계획에 의거해 석유?가스 개발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순환탄소경제(Circular Carbon Economy)'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Khalid al-Falih 사우디 전 에너지부 장관이 밝혔다.

순환탄소경제 계획은 화석연료 생산과 수출은 감축하지 않고 화석연료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및 재흡수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으로 대기 중에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감축 하는 데 그 목표가 있다.

사우디 투자부 장관을 맡고 있는 al-Falih는 최근 “자국 정부는 향후 재생에너지로부터 생산한 에너지나 다른 형태의 에너지를 수출할 계획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의 계획에는 블루 암모니아와 그린 암모니아에 대한 투자 및 수출이 포함될 예정이다. 블루 암모니아를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그린 암모니아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18% 함유하고 있으며 화력발전소에서 연소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화수소를 이용해 생산되는 반면, 그린 암모니아는 완전히 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해 생산된다.

사우디는 재생에너지나 화석연료로부터 에너지를 확보하고 일본이나 한국, 유럽 등으로의 원거리 수송을 위해 수소를 다시 암모니아로 전환하는 방법이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을 이용해 탄소를 저장소에 보관하거나 판매 가능한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사우디 아람코와 SABIC은 이미 지난 9월 일본으로 고품질 블루 암모니아 40톤을 수송한 바 있으며 이는 무탄소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었다.

이같은 방법은 또한 사우디가 G20 의장국으로서 순환탄소경제 계획을 추진하는 동기가 되었으며 이 계획은 지난 G20 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의 지지를 받았으나 세부 내용 및 시기, 목표 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al-Falih 투자부 장관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에는 석유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원이 필요하며 화석연료에서 완전한 비화석연료로의 전환에는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기에 사우디의 원유 수출량은 계속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는 올해 7월 미국 가스 업체 에어프로덕츠 등과 손잡고 아카바만에 조성되는 신도시 네옴에 총 5000억달러(약 543조원)를 투입해 대규모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른바 '네옴 미래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자료=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홍해와 접한 아카바만은 낮에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밤에는 풍량이 일정해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하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하루 70% 동안 재생 에너지 이용이 가능해 그린 수소 생산에도 적합한 지역인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혁신과 하이테크 산업의 허브로서 미래 도시 Neom을 건설하는 계획의 일환으로 사우디 민간 에너지 개발사 Acwa Power와 사우디 정부 개발 기구 Neom, 미국 가스 기업 Air Products가 참여하고 있다. 아카바 만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야간에는 풍량이 일정한 지역으로 하루 중 70%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어 그린수소 생산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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