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선점하는 현대차 ” …中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 설립

이호선 기자 승인 2021.01.05 15:26 의견 0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사진=현대차그룹)

2022년 중국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현지에서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5일 정부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고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수출을 승인하기로 의결했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국가 핵심기술이어서 해외 공장 설립시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 수출로 인한 기술유출 가능성이 낮고, 현지 생산공장 건설이 중국 내 수소전기차 시장을 확대시키는 등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 판단해 수출을 승인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별도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론칭하는 등 수소연료전지사업을 미래 사업 3대 축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 70만기 수소연료전지 판매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가 지난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열린 제3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전시한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적용 대형 수소전기트럭 양산라인을 국내에 구축하고 스위스로 초도 수출물량을 실어 보내기도 했다. 국토 면적과 물류량 면에서 중국은 유럽, 미국과 함께 현대차의 큰 잠재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완성차시장 개방 초기 진출 현지 대중 모델을 장악하며 고속성장했다. 하지만 이후 양국관계가 흔들리면서 현지 점유율이 급전직하, 중국 내 시장 반전 계기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 내 친환경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수소차 생산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그동안 수소차 보조금을 전기차 보조금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에게 지급했다. 앞으로 이를 전환해 지자체에 일부 보조금을 나눠주고 지자체가 차량 보급을 장려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차 시장 확대와 선점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현지 공장 건설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쟁자들도 이미 앞다퉈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토요타가 2017년 장쑤성에 수소충전소를 건설했고 현지 완성차업체들과 연구개발 합작을 진행 중이다. 독일 보쉬 등 글로벌 연료전지업체들도 속속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미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상해전력고분유한공사, 상해순화신에너지시스템유한공사, 상해융화전과융자리스유한공사 등과 ‘장강 삼각주 지역 수소상용차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당시 “중국은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시장에 차량 판매뿐만 아니라, 수소차 리스, 충전소 운영 등 수소 생태계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차 외에도 수소연료전지발전 등에 널리 사용돼 중국 내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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