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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소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급성장 하는 국내기업 3사”

2020년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한국 3사 ‘톱5’ 유지
LG에너지솔루션, 20.3GWh로 전년동기 대비 86.8% 급증 ‘2위’… 1위 파나소닉 맹추격
삼성SDI 6.7GWh로 75.0% 성장 ‘3위’… SK이노베이션, 6.5GWh로 3.4배 급증 ‘4위’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1.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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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의 전기차 '볼트 EV'에 탑재되는 LG화학 배터리팩 (사진=GM 제공)

전기차 배터리가 '제2의 반도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한국 3사가 각각 톱5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가 중심인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규모는 2021년 64조원에서 2025년에는 142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양산 능력을 갖춘 중국·일본도 전략적으로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LG화학, R&D 투자비 30%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LG화학은 국내 화학기업 중 유일하게 매년 매출액의 3~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2018년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 비용이 1조원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1조 10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이 중 배터리 분야에만 30% 이상을 투자했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만 1만 7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오랜 투자와 집념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LG화학은 1995년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1999년 국내 최초로 대규모 양산에 성공하고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GM의 전기차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그 뒤로 10년이 지나 국내 최초로 배터리 사업 매출 8조원을 돌파했으며 2024년에는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배터리 사업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기술·품질·영업 3박자로 실적 '활짝'

삼성SDI는 축적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은 주가로 나타났다. 현재 삼성SDI의 시가총액은 약 27조원으로 코스피 10위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기록한 삼성SDI가 코스피 10위권 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성을 뒷받침할 요소를 충분히 갖췄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기술, 투자, 수주의 3박자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SDI는 내년 출시될 Gen.5(5세대) 전기차 배터리에는 하이니켈 기술을 접목한 NCA기술을 적용한다. 니켈 함량은 88% 이상이다. 이를 통해 한번 충전에 600키로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나올 전망이다. 삼성SDI의 NCA 배터리는 BMW 전기차에 적용되며 관련해 4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로 글로벌 톱3 성장목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빠르게 확장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역량을 확장 중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와의 물량 수주를 늘리고, 물량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한 글로벌 증설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3년이면 미국에서만 21.5GWh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되며, 글로벌 생산 규모는 71GWh에 달하게 된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한국-중국-헝가리-미국을 잇는 글로벌 사각 배터리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해 2025년 생산량 100GWh 규모의 글로벌 톱(Top)3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급성장 하는 국내 배터리업계

LG화학에서 배터리부분을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3GWh로 86.8% 급증하면서 2위로 1위 파나소닉을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SDI는 6.7GWh로 75.0% 성장하면서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3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6.5GWh로 3.4배 급증하면서 4위로 3위 삼성SDI에 바짝 다가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급증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BEV와 기아 니로 B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65.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파나소닉이 보합세로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그동안 자국 내수 시장 전용으로 인식되던 중국업체 CATL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CATL은 푸조 e-208, 오펠 코르사 등 PSA 그룹의 순수전기차 판매량 급증에 힘입어 주요 업체들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5위로 급상승했다. 과거 중국 시장에만 국한된 위상에서 벗어나 중국 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계 3사의 입지가 꾸준히 다져지고 있지만 CATL를 필두로 한 중국계 업체들이 계속 공세에 나서고 있고 일본 업체 파나소닉도 여전히 건재해 향후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앞으로 국내 업계가 꾸준히 기초 경쟁력을 배양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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