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길거리 빗물받이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해양 미세 플라스틱으로 되 돌아온다"

환경운동연합, 빗물받이 꽁초투기 금지 '바다의시작' 캠페인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1.22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 (사진=착한공터 홈페이지)

바다를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쓰레기는 따로 있다. 1986년부터 매년 세계 최대 규모로 해변 청소 활동을 벌이는 환경보호단체 <오션 컨서번시(Ocean Conservancy)>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가 익히 아는 페트병, 포장지 등의 쓰레기가 해안에서 발견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쓰레기는 바로, '담배꽁초'였
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빗물받이 꽁초 투기 금지를 위한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빗물받이 양옆에 고래 그림과 '바다의 시작'이라는 문구를 넣어, 하수 빗물받이에 무단 투기한 담배꽁초가 흘러 해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미 2020년 9월6일, 시민들과 함께 수거한 해양쓰레기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이 '담배꽁초'임을 알린 바 있다. 5월 진행했던 전국 생활 속 쓰레기 조사에서도 담배꽁초가 전체 쓰레기 중 54%에 달해 1위를 차지했다. 국제 해양단체 오션컨져번시(Ocean Conservancy) 또한 2015년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해양 쓰레기 1위는 담배꽁초로 21%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담배꽁초의 필터는 90% 이상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있다. 미세플라스틱으로 자연 분해돼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먹이사슬에 따라 결국 사람의 몸에도 축적된다.

환경운동연합 김예원 활동가는 “빗물받이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하수도 관을 타고 흘러 바다의 미세플라스틱 쓰레기가 되고,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기 위해 계획한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바다의 시작' 캠페인은 종로구 2020 지역사회혁신계획사업 '흡연없는 마을만들기' 실행그룹의 협조로 진행되었으며, 환경운동연합은 향후 캠페인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