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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플라스틱 깨끗이 세척 후 분리 배출했더니…재활용되지 않고 소각장 으로

한국소비자원, 충청북도 소재 4개 재활용품 선별 조사
세척되지 않은 이물질·오물 등에 오염된 경우’가 58%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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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사용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과제지만, 이미 만들어진 페트병의 재활용율을 높이는 것도 과제임은 분명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음식배달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배출도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분리배출한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상당량이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충청북도 소재 4개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분리배출한 재활용 가능 자원 중 일부 재질이 선별되지 않고 매립·소각되고 있어 재활용률 제고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에서 분리배출한 재활용품이 자원으로 재활용되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공공 선별시설에서 재질별로 선별 작업을 하도록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상당량이 선별되지 않고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얘기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합성수지 재질 포장재 중 페트 시트류, 폴리스티렌페이퍼(PSP), 기타·복합재질(OTHER)은 재활용의무대상 포장재임에도 조사대상 4개소에서 모두 선별하지 않고 있었다. 용도나 형태가 유사한 포장재에 다양한 재질이 사용되면서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공정에서 재질 구분이 어려워 선별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용도에 따라 포장재 재질을 통일하는 등 제조단계부터 재활용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선별되지 않고 매립·소각되는 잔재물 가운데 페트 시트류인 테이크아웃 컵(페트·PP), 음식 용기(페트·OTHER) 등은 형태는 유사하지만 재질 구분이 힘들어 선별되지 않았다. 폴리스티렌 페이퍼(PSP)의 경우 색이 첨가돼 재생원료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기타·복합재질(OTHER)은 재활용이 불가능해 선별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와 함께 공공선별시설 4개소에서 근무하는 작업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76%가 미선별 잔재물 발생 원인과 관련해 '선별인력에 비해 반입량이 지나치게 많아 재활용이 가능한 잔재물이 많이 발생한다'고 답변했다. 선별하기 힘든 분리배출 유형으로는 '세척되지 않아 이물질·오물 등에 오염된 경우'가 58%를 차지했다.

또한 작업자의 94%가 현행 재질 중심의 분리배출표시를 참고해 선별작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실제 가정에서는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돼 재활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표시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재활용품 수거체계 개선 및 소비자들이 용기 분리배출 시 이물질·오물 등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배출 요령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환경부에 분리배출 대상품목 재질의 통일·규격화 및 재활용률 제고 방안 마련, 단독주택 지역의 재활용품 수거체계 개선 및 배출요령에 대한 홍보 강화, 실효성 있는 분리배출표시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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