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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일자리에 바람이 분다…'전남형 뉴딜, 세계 최대 해상 풍력단지 조성'

한국판 뉴딜 해상풍력 에 48조 전남 지역 투자
생활 SOC,국가균형발전 정책 시너지효과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2.09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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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투어' 행사가 5일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남도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 계획을 포함한 '전남형 뉴딜' 전략을 보고하고 전남형 상생 일자리 협약식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균형 뉴딜과 관련한 대통령의 첫 현장 방문이다.

문재인 정부 최대 역점사업인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지역균형 뉴딜투어' 행사가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전남도 제공)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신안과 목포, 영암을 비롯한 전남 주민들과 어업인 단체, 지역노사 발전사와 제조업체, 대학이 함께 이룬 쾌거"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을 또 규제 완화 등 그간 전남도가 골머리를 앓아온 난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첫발을 내딛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고 재정부터 금융, 규제혁신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생활 SOC,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남이 요구해온 공동접속설비 구축에 대한 국가의 지원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관계법령 제·개정 등 해상풍력발전단지와 관련된 주요 현안들이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노사민정 협약식'도 함께 열렸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은 한전·SK E&S 등 민간발전사, 씨에스윈드·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와 지역민의 참여한다. 총 사업비의 4% 투자 시 약 1500억원이 주민 몫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협약식에서는 한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화건설은 신안군 우이도에 국내 최대규모 400㎿급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매년 30만 가구가 이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며 한해 340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그린뉴딜 달성을 위한 대표 프로젝트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또 두산중공업은 공장과 단지개발, 운영 등 1000억원을 투자하고 1000여 개의 직·간접 고용장출 효과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탄소중립 2050 달성', '똑똑한 대한민국 선도', '상생일자리 창출' 등 전남형 뉴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건설에 전남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미래형 일자리 20만개를 창출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기반 에너지신산업 핵심인재를 양성해 전남형 뉴딜의 성공적 안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린뉴딜 실현 모멘텀으로서 여수 중심의 영호남 10개 시군을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개최지로 결정해줄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섬과 뭍을 오가는 바람을 타고 생명력 가득한 바다 냄새가 전해집니다.
언제나처럼 짙푸른 바다 빛은 기다림 끝에 찾아올 봄의 희망을 약속합니다.

오늘 청정한 자연과 1,004개 섬을 품은 고장, 전남 신안에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과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이 함께 체결됩니다.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 신안 앞바다에 들어설 해상풍력단지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보다 무려 일곱 배나 큰 규모입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8.2기가와트의 전기는 한국형 신형 원전 여섯 기의 발전량에 해당하고, 서울과 인천의 모든 가정이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경제적 효과도 막대합니다.
2030년까지 48조5천억 원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12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목포는 해상풍력 물류의 중심지가 되고, 영암과 신안에는 대규모 해상풍력설비 제조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이로써 우리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탄소 중립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지역균형 뉴딜'의 선도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회복과 대한민국 경제 도약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신안과 목포, 영암을 비롯한 전남 주민들과 어업인 단체, 지역 노사, 열여덟 개의 발전사와 제조업체, 대학이 함께 이룬 쾌거입니다.
하나 된 마음으로 합의를 이루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하나로 모아 주신 김영록 전남지사님, 김종식 목포시장님, 박우량 신안군수님, 전동평 영암군수님과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전남도민 여러분, 다도해 연안과 섬마을 주민들은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왔습니다.
해산물을 함께 거둬, 함께 나누었으며, 뱃길을 통해 서로 필요한 물품을 주고받았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상생'의 정신을 앞장서 실천했습니다.
신안에서 재배한 1만 송이의 튤립에 담긴 따뜻한 위로의 마음이 대구·경북 주민들에게 전해졌고, 목포시는 병상이 부족한 경기도의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병상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다시 '포용과 상생'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니다.

'전남형 일자리'의 핵심은 지역주민이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는 처음으로 주민들이 지분을 갖고, 수익을 분배받게 됩니다.
지역주민들에겐 평생 지급받는 '해상풍력 연금'이 될 것입니다.
풍력설비 제조에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도 주민들이 구성한 협동조합을 통해 공급될 것입니다.

적정 납품단가를 보장하고 이익을 공유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유연근로시간제,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일자리의 질도 높일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은 지역이 중심이 되어,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 계획이 수립되고, 지역의 삶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공유할 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전남은 푸른 바다, 하늘, 바람과 같은 천혜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지역에서 '한국판 뉴딜'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민들이 스스로 정한 이름이 '블루 이코노미'입니다.
지금부터 '전남형 일자리'로 이뤄지는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한국판 뉴딜'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중심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고 재정부터 금융, 규제혁신까지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생활 SOC,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습니다.

오늘 첫발을 내딛는 신안 해상풍력 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전 세계 해상풍력은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삼면이 바다로 해상풍력의 무궁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해양플랜트와 철강 등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도 뒤지지 않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하여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남도민 여러분,

코로나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나와 이웃의 안전을 함께 지키며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보여주신 나눔과 희생으로 포용적인 회복과 도약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노사민정을 넘어 자연과도 상생을 이룰 '전남형 일자리'는 지역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포용적 회복과 도약을 앞당길 것입니다.

오늘 신안에서 불어온 상생과 혁신의 바람을 다 함께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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