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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획⑮]세계적 유니콘기업 현황과 의미

유니콘 기업은 유니콘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엄청난 속도로 탄생
글로벌 유니콘 기업의 현황
유니콘기업의 성장 전략
세계적 유니콘 기업 분석이 주는 의미
한국의 유니콘 기업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1.02.11 15:56
  • 수정 2022.04.0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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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bay


유니콘기업은 10억 달러(한화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아직 상장하지 않은 기업이 10억 달러의 가치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의미에서 상상 속 동물인 유니콘을 빗대어 그 희귀성을 드러낸 표현법이다.

최근 들어 유니콘기업은 유니콘이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엄청난 속도로 탄생하고 있다. 2009년 유니콘기업 Bloom Energy'가 최초 탄생한 이후 또 다른 유니콘기업이 탄생하기까지 20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던 반면, 2018년 유니콘기업은 3일에 한 개씩 탄생했다.

우리 생활 속에 가깝게 다가온 유니콘기업은 세계 경제 성장의 신동력이자, 신산업 발전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유니콘기업에 대한 심층적이고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 글로벌 유니콘기업의 현황

국가별 분포 : 미·중 양국이 76% 점유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기업 CB Insights에 따르면, 유니콘기업은 2019년 3월 기준 총 326개이다.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155개, 47.5%)과 중국(94개, 28.8%) 양국에 유니콘기업은 집중돼 있다.

뒤이어 영국(17개, 5.2%)과 인도(14개, 4.3%)에도 다수의 유니콘이 존재한다. 유니콘기업은 위 4개국에 280 곳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 유니콘의 85%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편, 유니콘기업 중 최고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은 중국의 Bytedance 이다. 우리에게는 글로벌 쇼트 비디오 플랫폼인 TikTok으로 더 잘 알려진 이 기업은 무려 750억 달러(한화 75조 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고 있다.

◇ 유니콘 기업의 성장 전략

글로벌 유니콘기업을 비용우위, 차별화, 집중화라는 경영 전략을 통해 분석한 결과 40%에 해당하는 131개 기업이 차별화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36%에 해당하는 118개 기업이 집중화 전략을, 24%에 해당하는 77개 기업이 비용우위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개척자(Pioneer)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으로 유니콘기업을 분석할 경우, 개척자형 유니콘 기업은 전체 108개(33%), 빠른 추격자형 유니콘기업은 218개(67%)로 조사됐다. 한 유니콘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 이와 유사한 카피캣이 같은 분야에 추격자 기업으로 생겨나는 구조다.

개척자형 유니콘기업은 기업 수에서는 33%의 점유비를 보이지만, 기업가치 평가액 측면에서는 약 48%의 점유비를 보인다. 즉,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낸 개척자형 기업이 추격자형 기업보다 고평가 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 세계적 유니콘기업 분석이 주는 의미

첫째 유효소비시장을 확장해야 한다

유니콘기업은 Billion Economy(인구 10억 이상 경제규모) 국가를 중심으로 탄생한다. 영어권, 중화권, 인도권이 대표적인 예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 유니콘기업의 85%는 미국, 중국, 영국, 인도라는 거대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스타트업이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구를 보유한 유효소비시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내수시장 인구 규모가 Billion Economy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기업들은 '유효소비시장'의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다. 우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마켓'을 목표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작은 내수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해 수요의 크기를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한국 유니콘기업들은 내수에 기반한 성장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인다.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화장품 기업 L&P, 지피클럽을 제외하면 글로벌마켓에서 성공을 경험한 회사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니콘기업들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수요의 크기이기 때문이다.

◇ 한국의 유니콘 기업

쿠팡(coupang) : 10조 1,790억 원
크래프톤(krafton) : 5조 6,550억 원
옐로모바일(yellowmobile) : 4조 5,240억 원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 2조 9,406억 원
엘앤피코스메틱(L&P Cosmetics) : 2조 132억 원
비바리퍼블리카(TOSS) : 1조 3,572억 원
야놀자(yanolja) : 1조 1,822 억 원
지피클럽(GP Club) : 1조 4,894억 원
위메프(wemakeprice) : 1조 4,000억 원

둘째 규제의 선제적 혁신이 필요하다

유니콘기업의 성장과 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제도의 혁신도 필요하다. 국내의 과도한 규제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블루프린트 랩은 인공지능과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맞춤형 안경테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이다. 이들은 우수한 기술을 국내외 스타트업대회에서 인정받았음에도, 국내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안경 원격 판매를 불법으로 규정한 국내 법 때문이다. 이들은 결국 국내 사업을 포기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유니콘기업은 기존에 없던 산업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구시대적 규제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유니콘기업 양성,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선제적인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 새로운 산업이 진입할 공간을 마련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유니콘기업은 매출, 고용 등 실물 경제지표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스타트업일 뿐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또한 소수의 투자자에 의해 기업가치가 평가되고, 관련 미디어에 의해 분류된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유니콘은 최근 경제계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단어이다. 실제 유니콘기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국가의 혁신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유니콘기업의 개수로 평가하기도 한다.

유니콘기업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유니콘기업 스스로도 유니콘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매출, 고용 등 실물 경기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우수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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