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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명반해안 을 지켜주세요" … 삼척화력 공사 재개 움직임

삼척블루파워, 1500억원 투자 매방해안 연안정비사업 실시 밝혀
‘석탄을 넘어서’ 긴급성명… “공사 재개 시도 당장 멈춰라” 주장

  • Editor. 조성훈기자
  • 입력 2021.04.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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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블루파워(Samcheok Blue Power Co.,Ltd.)는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삼척 지역의 토지를 활용하여 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하고, 발전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이다.

삼척 맹방해변 백사장에 해안침식을 막기 위해 수백개의 모래 포대가 쌓여있다. (사진=한겨레)

곱고 부드러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있어 이름 붙은 '명사십리',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이 사라지고 있다. 수천년간 지켜온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고 있다.

삼척블루파워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의 쟁점인 맹방해변 연안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맹방해변 해상공사 재개가 논의되고 있어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는 해안침식 문제에 시달리던 맹방해변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 연안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연안정비사업이 속초해변 약 385억원, 삼척 월천해변 약 201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맹방해변의 연안정비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삼척블루파워에 따르면 연안정비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잠제 6기, 이안제 4기, 방사제 1기, 돌제 2기, 양빈 40만㎡등의 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실제 공사 과정에서 실험 예측 결과와 다른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10년 동안 맹방해변의 변화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블루파워는 항만공사가 재개돼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2024년 조감도와 같이 복원된 맹방해변을 지역사회에 돌려줄 예정이다.

이같은 공사 재개 움직임에 대해 삼척화력발전소 반대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지난 1일 공사 재재 시도를 멈추라는 내용의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성급한 공사재개 시도를 규탄하며 당초 공사 중지명령을 주도했던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했다.

백사장 유실을 막기 위한 사람 키높이의 모래 포대가 쌓여 있다. (사진=한겨레)

이들은 “산업부가 그동안 사업자와 충분히 교감이 이뤄진 지난 1일에 이르러서야 삼척시청에서 주민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산업부가 일방적으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주민의 의견을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해상공사 재개를 운운하는 것은 산업부와 원주지방환경청이 시민의 권리와 환경보호라는 가치보다는 석탄발전소의 빠른 시공을 이뤄내려는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주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석탄을 넘어서'는 성명서에서 사업자의 말만 믿고 진행되는 삼척블루파워 공사 재개 시도를 멈추고 원주지방환경청, 산업통상자원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공사 중지명령 해제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전에 침식저감시설의 적법시공 여부와 침식저감 효과부터 제대로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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