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LG·SK 전기차 ITC배터리 분쟁 극적 합의”…양사 美 시장 사업 활기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에 배상금 2조 지급 ‘합의’
국내외 관련 분쟁 취하… 앞으로 10년간 추가 쟁송 않기로
바이든 정부, 전기차 공급망 구축 등 경제적 효과 위해 적극 중재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4.12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사진=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터리 분쟁을 모두 종식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가 마무리됐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미국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게 배상금 2조원을 지급하는데 양사가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제기한지 2년 만에 분쟁이 해결됐다.

양사는 지난 11일 배터리 분쟁 종식 합의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최대 쟁점이었던 배상금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에서 진행한 관련 분쟁을 취하하고 앞으로 10년간 추가 쟁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ITC의 수입금지 10년 조치가 무효화하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공장 건설 등 미국 배터리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ITC 최종 결정 후 일자리 창출과 전기차 공급망 구축 등 자국 경제적 효과에 더해 지적 재산권 보호까지 두루 고려해 물밑에서 양사에 합의를 적극적으로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및 우리 정부와 여론 등의 압박과 분쟁 장기화 부담에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양사는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그간의 이차전지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차전지 산업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합의로 양사의 미국 시장 사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총 21.5GWh에 달하게 된다.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35GWh)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조지아공장에서 기존에 수주를 받아놓은 포드와 폭스바겐 물량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 시장 친환경 산업 선도를 위해 과감한 배터리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독자적으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GM과의 합작법인도 1공장에 이어 상반기 중에 2공장 투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