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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명반해안 을 지켜주세요"… 삼척화력 공사 재개 움직임

삼척블루파워, 1500억원 투자 매방해안 연안정비사업 실시 밝혀
‘석탄을 넘어서’ 긴급성명… “공사 재개 시도 당장 멈춰라” 주장

삼척반대투쟁위원회 vs 포스코 삼척블루파워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갈등
"환경단체 “국민이 원하지 않는 삼척석탄발전 당장 중단해야”
삼척블루파워 “환경단체 등 반대세력 주장 사실과 달라” 반박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4.21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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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방해변 방파제 및 항만시설 공사 현장.(사진=한계레 /김덕년)

포스코에너지는 21일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일대에서 삼척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인 출자사 삼척블루파워, 삼척시 동부지방산림청, 한국기후변화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 숲 조성' 식재행사를 가졌다.

이번 숲 조성사업은 포스코에너지가 삼척블루파워와 함께 2019년 발생한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해 피해지역에 5000그루 식재를 한데 이어 진행하는 '탄소중립 숲 조성' 2년차 행사다. '탄소중립 숲 조성'을 위한 기금은 두 회사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마련했다.

삼척블루파워(Samcheok Blue Power Co.,Ltd.)는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삼척 지역의 토지를 활용하여 석탄화력발전소를 건립하고, 발전사업을 위해 설립된 회사이다.

곱고 부드러운 백사장이 10리에 걸쳐 있어 이름 붙은 '명사십리',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이 사라지고 있다. 수천년간 지켜온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고 있다.

삼척블루파워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의 쟁점인 맹방해변 연안정비사업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맹방해변 해상공사 재개가 논의되고 있어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는 해안침식 문제에 시달리던 맹방해변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 연안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연안정비사업이 속초해변 약 385억원, 삼척 월천해변 약 201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맹방해변의 연안정비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삼척블루파워에 따르면 연안정비사업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잠제 6기, 이안제 4기, 방사제 1기, 돌제 2기, 양빈 40만㎡등의 시설이 지어질 계획이다.

삼척블루파워는 실제 공사 과정에서 실험 예측 결과와 다른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10년 동안 맹방해변의 변화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척블루파워는 항만공사가 재개돼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2024년 조감도와 같이 복원된 맹방해변을 지역사회에 돌려줄 예정이다.

이같은 공사 재개 움직임에 대해 삼척화력발전소 반대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지난 1일 공사 재재 시도를 멈추라는 내용의 긴급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성급한 공사재개 시도를 규탄하며 당초 공사 중지명령을 주도했던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했다.

정부의 탈탄소정책 과 어긋나게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사업자인 포스코계열사인 삼척블루파워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전국 탈석탄 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는 지난 25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700여개 시민사회단체, 삼척주민들이 함께 삼척블루파워 중단을 위한 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선언대회에서 시민단체와 삼척주민들은 삼척블루파워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포스코는 '탄소중립' 목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삼척블루파워 건설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정부와 국회는 '2030년 탈석탄'을 위해 즉각 삼척블루파워 건설 중단을 뒷받침하는 정의로운 전환 계획을 마련할 것을, 금융기관에게는 삼척블루파워에 대한 자금 제공을 중단할 것을, 국민연금에게는 '석탄 관련 사업'을 중점관리사안에 포함하고 삼척블루파워 취소를 위해 포스코 주주로서의 권한을 적극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하태성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대표는 “이미 알려진 대로 삼척석탄발전소가 이대로 건설된다면 대기오염에 따라 최대 1081명이 조기사망 위험에 빠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석탄을 넘어서'는 선언대회에서 삼척지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삼척시민 69.7%는 석탄화력발전소가 자연환경과 시민 건강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60.0%는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삼척블루파워는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환경단체 등 건설 반대세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고 왜곡된 사실을 통해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척블루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맹방해변 침식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에 대해 “삼척화력발전소는 지난 2013년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고 2018년 8월에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이전부터 발생한 맹방해변 침식의 원인이 2018년 이후에 공사를 시작한 발전소라고 하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이런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다”며 “삼척블루파워는 1500억원을 투자해 맹방해변 침식 방지를 위한 국내 최초 및 최대 규모의 침식저감시설을 건설 중에 있고 종합적인 침식저감시설을 전 구간에 걸쳐 동시에 건설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맹방해변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강력한 방지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맹방해변 침식이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침식을 방지할 수 있는 침식저감시설 설치가 가능해졌고 삼척시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삼척화력발전소가 완공되더라도 이용률은 2030년 50%, 2040년에는 20%대에 불과해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원전과 석탄발전과 같이 24시간 가동하며 전력을 생산 및 공급하는 기저발전은 국가 에너지 안보, 전기요금 안정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통제불가능에 대한 보완, 혹한과 폭염 등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설비 유지와 이용률 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에 어느 특정시점에 이용률이 하락하거나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삼척화력발전소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겠다는 자산운용사가 많기 때문에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발행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 “삼척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문제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계획하던 사업 초기 금융사와 총액인수확약 및 한도대출 약정 등을 통해 회사채 발행, 차입금액을 사전 협의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단체의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인원도 밝히지 않은 채 발표한 내용이고 설문도 당연히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는 문항으로 간단하게 구성됐다”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에너지분야에 포스코에너지, 삼척블루파워, 포스코E&E, 탐라해상풍력발전 등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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