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4월 이광재의원은 2050년까지 한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탄소제로' 에너지원으로의 대전환을 이뤄내야 하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 소형 모듈러 원자로 (SMR) 같은 신에너지 기술의 실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연내 경수로형 기반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완제품 개발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한다.
예산은 4000억원 내외 규모다. 소형모듈원자로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가 2029년 가동 목표인 점을 고려, 한국도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SMR이란
SMR, 즉 소형모듈원자로는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며 공장 제작, 현장 조립이 가능한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단일 원전 부지 내에 소형원자로를 여러 개 설치할 수 있어 모듈이라 부르기도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 설치된 원전은 모두 대형 원전이다. 가장 최근 건설된 신고리 4호기 역시 전기출력이 1400MW에 이르는 대형 원전이다.
소형원자로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켰다. 기존 원자로처럼 특정 장소에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조립 방식으로 미리 생산된 모듈을 운송해 설치하는 방식이다.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1400MW급인 점을 고려하면 소형모듈원자로는 매우 낮은 출력을 가지고 있어 안전성이 높아진다. 외부 전원 없이 자연적 물리 현상을 이용하는 안전 계통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500억원을 들여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념 설계 중이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과기부가 예타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상용화를 위해선 산업체와 연계가 필요한 만큼, 관련 기업들과 연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