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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완전 자율주행 레벨4" 세계 최초 허용

도로서 완전자율주행차 실제 주행 세계 첫 허용…내년부터 특정 구간서
독일 정부 경기부양책 통한 지원제도
BMW,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 독일 주요 완성차 자율주행 자동차 투자 발표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1.05.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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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Bad Birnbach에서 독일 최초의 자율 버스 노선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사진=DB 홈페이지)


내년부터 독일 도로에서는 세계 최초로 완전자율주행차가 달리게 될 전망이다.

셔틀버스나 화물운송차량 같은 형태의 완전자율주행차는 특정 고정구간에서 도로교통에 섞여 운행하게 된다.

독일 연방하원은 20일(현지시간) 일반도로의 특정 고정구간에서 이른바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4단계 자율주행을 허용하는 도로교통 관련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개정안은 연방상원을 통과하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자율주행 4단계에서는 사람의 감시 없이 컴퓨터가 완전히 자동차의 제어 권한을 넘겨받는다.

비상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자동차를 길가에 멈춰야 한다. 독일 교통부는 이 기술이 셔틀버스 운행이나 화물 운송 차량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자율주행법 초안 준비 중, 2022년부터 자율주행 허용

독일연방 정부는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독일 자동차 산업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하고, 2020년 9월 자동차 정상회담에서 2022년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를 결정했다.

자율주행 차는 곧 독일 전국 400개의 테스트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며 독일연방 교통부는 자율주행에서 세계를 주도할 역할을 할 수 있게 법률안을 현재 준비 중이다. 독일은 무인차량이 정기적으로 운행되고 전국에 허용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되기를 원하며 준비 중이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Center Automotive Research, CAR)의 B 연구원은 “2030년 세계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은 60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며, 그중 유럽시장 비중은 약 20%일 것이다.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독일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은 완전자율주행차를 일반도로에서 운행하게 하는 첫 국가가 될 전망이라고 독일 주간 디차이트는 전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차는 기업부지에서 특별허가를 받아야 운행이 가능했다. 독일은 세계 최초의 속도 무제한 도로인 '아우토반'을 개설한 국가이기도 하다.

◇독일 정부 경기부양책 통한 지원제도

독일 정부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기술투자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첫 번째, 지속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102억5000만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자동차 산업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20억 유로의 경기부양책 지원을 결정했다.

두 번째, 낙후된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총 1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50억 유로, 5G 및 6G 연구개발에 2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세 번째, 독일 정부는 2020년 이후의 핵심기술로 AI와 양자기술을 보고 있으며, 각 산업에 20억 유로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AI의 경우 슈퍼컴퓨터 도입 등 관련 연구개발에, 양자기술의 경우 양자컴퓨터 2대 제조 비용 및 관련 기술 개발에 예산의 대부분을 투자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의 이러한 사회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원정책은 새로운 교통체계의 발전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더욱 가속화해서 미래의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다.

◇BMW,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 독일 주요 완성차 자율주행 자동차 투자 발표

BMW는 자율주행을 위해 특별히 뮌헨 인근 운터슐라이스하임(Unterschleißheim)에 23,000㎡ 규모의 BMW 캠퍼스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약 1700명의 자율주행 전문가가 고도로 자동화된 운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또한 독일 내 40대(전 세계 70대)의 BMW 테스트 차량이 도로를 주행하며 관련 빅데이터와 이미지를 수집하고 있다.

정보 저장을 위해 BMW는 500페타바이트(PB)의 용량을 가진 두 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인류 역사에서 기록되고 인쇄된 모든 자료의 용량 크기보다 5배가 더 큰 메모리 공간이다.

다임러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고도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트럭을 10년 이내에 시장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5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10월 27일 Daimler와 Google 자회사 웨이모(Waymo)는 미래 로봇 트럭 개발 협력을 위한 자율주행(레벨 4단계) 분야에서의 광범위하고 글로벌 지향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140억 유로를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과 디지털 및 소프트웨어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의 자회사인 트럭회사 Traton(MAN, Scania)은 자율주행 트럭 전문 미국 스타트업 Tusimple과의 협력을 2020년 9월 23일에 발표했다.

첫 번째 공동 프로젝트는 VW Scania 브랜드의 트럭으로 미국인과 함께 스웨덴 도시인 Södertälje와 Jönköping 간의 배송 경로를 운행한다. 트럭은 레벨 4단계의 자율주행을 실행하는데, 즉 운전자가 탑승하고 운전은 소프트웨어에 맡긴다.

다임러와 BMW, 폴크스바겐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고해상도 3D 지도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2015년에 Nokia로부터 26억 유로에 지도 서비스 제공업체인 Here 사를 공동 구매했다.

◇독일 자동차협회장, 세계 선두 주자가 될것

힐데가르트 뮐러 독일 자동차협회장은 “이번 법안 통과로 독일은 미래기술인 자율주행에 있어 틀을 만든 전세계에서 유일한 최초의 국가가 될 기회를 얻었다”면서 “고객, 산업, 독일은 이로부터 어마어마하게 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자동차산업은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연방하원은 이와 함께 2023년까지 20억 유로(약 2조7500억 원)를 들여 고속도로와 지역 1000 곳에 전기차를 위한 급속충전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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