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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온실가스 코로나19로 줄었는데 "한반도 CO₂ 농도는상승”

기상청 ‘2020 한반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 발간… 온실가스·에어로졸 분석결과 담아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 2020년 CO₂농도 전년비 2.7ppm 높아… 연평균 최고 경신
‘2050 탄소중립’ 실현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배출량 저감 필요 시사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7.0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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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이미지합성)


한반도 상공의 온실가스 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나라가 국제환경단체에서 얻은 오명이다. 우리 정부가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아졌고 증가율도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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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0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는 2001년부터 발간돼 20주년 특별판으로 발간됐으며 ▲2020년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기후변화 원인물질 농도 ▲장기간 변동성 분석결과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의 경우 2020년에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2019년보다 2.7ppm 높아 역대 연평균 최고 농도(420.4ppm)를 경신했으며 지난 1999년 관측 이래 연간 2.4ppm의 증가율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2020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감소했음에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지난 10년간(2010∼2019) 증가율(연간 2.7ppm)과 동일하게 증가했다.

이산화탄소는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지속적으로 누적되므로 배출량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단번에 감소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파격적이고 지속적인 배출량 저감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에어로졸(PM10) 연평균 농도 대체로 감소(안면도) 또는 유지(고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서쪽 대기를 대표(배경 대기)하는 지역인 안면도의 경우 에어로졸(PM10) 연평균 농도가 관측 이래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연간 –1.1㎍/㎥)를 보이며 2013년 이후 최댓값을 보인 2019년(39㎍/㎥)과 반대로 2020년에는 27㎍/㎥으로 관측 이래 최저 농도가 관측됐다.

우리나라 남쪽 고산의 경우는 2011년 최초 관측 이후 유사한 농도가 관측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안면도와 유사한 28㎍/㎥의 연평균 농도가 관측됐다.

안면도 에어로졸 농도의 감소 경향은 PM10 이온성분 분석결과 인간 활동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농도 감소(최근 10년 대비 안면도 PM10 중 질산염, 황산염 농도 25∼28%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를 극복하고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기후변화요소에 대한 감시와 이해가 중요하다”며 “기상청은 신뢰도 높은 기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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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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