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수소충전소가 구축돼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이하 '하이넷')는 전세계 공항 중 최대규모의 하이넷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가 환경부의 민간자본보조사업을 통해 구축을 완료하고 30일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하이넷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하이넷은 이날 오후 수소충전소 100기 준공, 온라인 기념식을 개최 했다.
기념식은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홍정기 환경부 차관, 수소에너지네트워크(주), 화성시, 한국가스안전공사, 넥쏘카페 등 관계자가 참석하고, 온라인 채널명 “유튜브 환경부 뉴스룸”을 통해 생중계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행사 참석자들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공항에 100번째 수소충전소가 구축된 것을 축하하고, 친환경 수소 이동수단(수소 모빌리티) 확산과 탄소중립 비전 실현의 응원 메세지도 공유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수소충전소 100호기 온라인 준공식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생각하면 그동안의 성과에 머무를 수 없다”면서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자주 보이는 수소차가 대표하듯 탄소중립 사회는 먼 미래가 아니며, 이번 수소충전소 100호기 준공식을 계기로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이넷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는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중 100번째로 구축된 충전소로서, 지난 1월에 개소한 인천공항 T1 수소충전소에 이어 두 번째로 인천국제공항에 개소했다.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수소충전소 민간자본보조사업에 하이넷이 참여하여 선정된 이후 현대자동차와 에어리퀴드사가 추가적으로 구축비용을 지원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부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축됐으며, 기존의 수소충전소 대비 용량이 4배 이상 확대돼 일 1000kg 이상을 충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하이넷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는 친환경 국제공항을 추진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책에 부응하는 충전소로 인천공항 이용객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운영중인 차량의 수소차량(셔틀버스 및 업무용차량)으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인천공항을 오가는 각 지역의 리무진 수소버스의 충전까지도 담당할 예정으로 전세계 공항 중 최대규모로 수소충전소를 구축한 사례이다.
이번 하이넷이 준공하는 수소충전소는 공항이용객 및 인천공항공사 업무용차량의 운행 편의를 위하여 연중무휴로 오전 08시부터 오후 22시까지 하루 1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시간당 50kg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압축패키지와 고압 및 중압 압축가스 설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승용차, 버스 모두 충전이 가능하고 승용차의 경우 하루 평균 180여대, 버스의 경우 하루평균 40여대 정도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승용의 경우 대당 5분 이내, 버스의 경우 대당 15분 이내로 소요되며, 수소판매가격은 8800원/kg이다.
하이넷은 2019년 9월부터 국회 수소충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세종, 여수, 전주, 춘천휴게소 수소충전소 등 전국적으로 12기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적으로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다.
하이넷은 이번에 준공하는 인천공항T2 수소충전소 이외에도 문막휴게소, 용인 에버랜드, 세종 대평 등의 수소충전소를 순차적으로 준공하여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성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하이넷의 수소충전소 준공이 잇따르면서 정부의 수소차 보급 계획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