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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전례 없는 기후변화… 온난화의 원인은 "인류"

IPCC 6차 보고서 주요 내용 공개 …지구 평균 온도 1.09℃ 상승
“기후위기로부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5℃ 제한 목표 달성해야”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8.1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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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최고기온 45도의 폭염과 대규모 화재로 신음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사진=ap통신)


그리스는 최고기온이 45도까지 오르는 3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덮쳤다. 수도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에비아 섬은 지난 3일 시작된 화재로 울창한 소나무 숲이 앙상한 가지와 불씨만 남았다. 주민 수백 명은 살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어 대피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전례 없는 이상 기후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PCC는 9일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IPCC 6차 보고서' 일부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현재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09℃ 올랐으며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만 년 내 최악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온도 상승폭이 1.5℃에 이르면 전례 없는 이상 기후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지속한다면 기온이 1.5℃ 상승하는 시점이 2021~2040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1.5℃ 특별보고서'가 예상했던 2030~2052년보다 10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위해 엄청난 노력하는 경우(최소 배출 시나리오)에도 2050년에는 기온 상승 폭이 1.5℃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IPCC는 인류의 노력 여하에 따라 21세기 말에 다시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덧붙여 국제 사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 두기는 했다.

과학자들은 최근 몇 달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재, 홍수 등 극단적인 재해가 지구온난화가 지속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보여주는 예고편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기후변화가 당초 예측보다 더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기후위기로부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5℃ 제한 목표를 달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당장 급격한 온실가스 감축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기업들이 파리협정의 목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며 “재생가능에너지 사용 확대와 같은 실질적 온실가스 감축 방안 없이 상쇄효과(오프셋)에 의존해 공허한 넷제로를 선언하는 식의 그린워싱은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다울 그린피스 정책 전문위원은 “2020년 신규 전력설비의 80% 이상이 재생에너지로 채워졌고 특히 태양광과 풍력은 이제 주류 에너지원이 됐으며 경제성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화석연료의 퇴출을 위한 정책 결정권자의 결단, 그리고 빠른 전환을 위한 보상과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비용이 중요한 고려사항이 돼야 한다”며 “늦장대응이 가져올 최악의 사회·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과학계가 제시하는 대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현재 수준보다 절반 이상 줄이고 2050년 이전까지는 반드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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