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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든 전기 생산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도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역부족’

코로나 영향 에너지전환 가속화 기회 놓쳐… 에너지전환 속도 4년 전 전망 못미쳐
팬데믹 경기 부양책 대부분 기존 산업 변화시키기보다 보호하는 데 집중
기후변화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여전히 ‘에너지 효율화’ 강조
글로벌 선급 및 인증기관 DNV ‘2021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 발간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1.09.0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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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전기 생산을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결의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기후변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고 CO 2 배출량을 순 제로로 만드는 옵션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대대적인 에너지 전환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금 즉시 글로벌 차원에서 모든 전기 생산을 신재생에너지 체제로 전환해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결의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으로 기후변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글로벌 선급 및 인증기관 DNV(노르웨이 선급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 에너지 전환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가 대체에너지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고 전기화 시장은 그 규모가 30년 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탄소 배출량은 2030년 9% 감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내로 제한하기 위한 잔여탄소배출총량도 그쯤 되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 가속화 기회를 놓쳤으며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존 산업을 변화시키기보다 보호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분석했다.

DNV는 각국의 에너지 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리 협약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현재의 감축 속도는 상당히 더딘 상황이며 2100년까지 지구 기온이 평균 2.3도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파리협약의 목표 달성이 점점 요원해 지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여전히 에너지 효율화가 손꼽히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이루는 것이 에너지 전환 이행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전체 전력망에서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69%로 올라가고 수소와 친환경 합성연료 등의 간접적 전기화 및 바이오 연료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각 연료의 개발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는 데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중공업, 해운, 화물 운송, 항공업 등 특히 탈탄소가 어려운 업종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소는 탄소 저감이 어려운 분야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수소 에너지도 2030년 중반에 이르러서야 본격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에도 5%가 채 안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미 에릭슨 DNV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된 충격을 관리하고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후변화라는 팬데믹 앞에서는 그만한 결의와 위기의식을 보이지 않아 우려되는 상황으로 기후 재앙을 피하려면 현재 팬데믹에 맞먹는 위기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경기 부양책이 대부분 기존 산업을 변화시키기보다 보호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며 “ '개선'이 아닌 '회복'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에너지 전환의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지만 탈탄소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이번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보다 이른 시일 내에 수소경제를 달성하려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며 지금이 그러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조만간 닫히게 될 것이고 그 기회를 놓쳤을 때의 여파는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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