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의원, 용산정비창 제2의 대장동 되지 않도록 "개발이익 환수 철저" 필요

정비창 유휴부지, 20년 말 자산평가 금액은 무려 5.7조원에 달해
토지 용도변경에 한강프리미엄, 서울 중심지역을 감안하면 개발이익 대장동 수배 예상

이호선 기자 승인 2021.10.12 16:56 의견 0

서울 용산 정비창 일대 모습. (사진=SBS)


서울의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용산에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정비창 개발사업이 제2의 대장동 사태가 되지 않도록 개발이익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영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13일 열린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한강프리미엄에 토지용도변경, 그리고 서울의 중심지역이란 이점을 고려하면 용산정비창 개발이익은 대장동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허 의원은 “각종 개발사업의 개발이익 발생은 공공이 가지고 있는 토지의 용도변경, 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근본적인 원인인데 이 과정에서 개발사업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음에도 막대한 이익을 가져갔었다”라며 “우리 주변에 수많은 대장동들에서 발생한 불공정, 불평등이 용산정비창 개발에선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코레일이 용산정비창 개발을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공원 및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려 하는 것은 대장동이 우리에게 던진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다”고 질타했다.

실제 용산정비창 유휴부지의 자산재평가 금액은 5.7조 원이었다. 이는 감정평가 금액으로만 따진 것으로 실거래를 고려하면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용산정비창 부지면적은 51만㎡로 용산 일대 개발사업 중 부지가 가장 넓어 개발의 핵심축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 부지가 국공유지라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어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갖고 있다.

또한 허 의원은 택지 및 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개발부담금 부과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 시점에 추정한 개발이익을 통해 기여 방안을 논의하기 때문에 준공 이후의 개발이익은 환수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후 지가상승에 의한 개발이익 분석’에 따르면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기 전 단계인 사업 인허가부터 사업 준공 나아가 준공 후 2년까지 개발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영의원은 용산정비창 제2의 대장동 되지 않도록 코레일은 개발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차단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엄청난 개발이익을 공공이 누리게 해야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이자 현안인 만큼 코레일은 개발이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차단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해 하반기에 계획한 용산 국제업무마스터플랜 공모 대신 연말에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한만큼 공공주택 1만 호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이 수립되지 않도록 코레일의 철저한 사업관리를 당부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부동산 투기 개발의 복마전, 부동산 개발의 욕망이 실현되는 용산을 우리는 10년 전에 이미 경험했다”고 밝히며“용산정비창 개발이 오롯이 국민을 위한 개발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이익이 민간에게 돌아가는 일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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