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인공지능⑮]“인공지능 발전”… 미래 사회 변화와 대응 전략

제조업•서비스업, 자동화•지능화가 촉진...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
노동 생산성 향상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

김문선 기자 승인 2021.10.14 08:33 | 최종 수정 2021.10.15 08:57 의견 0
사진 : pixabay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되면 제조업·서비스업에 자동화·지능화가 촉진되어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조혁신 전략인 Industry 4.0은 사이버 물리시스템(CyberPhysical System; CPS)을 통해 제조업에서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여,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자동화된 물리적 공간에서 클라우드나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생산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게 됨으로써 노동 생산성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에서는 키바(Kiva)라는 창고 정리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류시스템의 효율을 크게 높이고 전체 비용을 감소시킨 사례가 존재한다.

인간과 인공지능 간의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통해 인간이 보다 판단과 창의, 감성 및 협업이 필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도 크게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간호사들의 기존 루틴한 잡무나 변호사들의 사전조사 업무 등을 인공지능에 맡김으로써 짧은 시간에 비교적 많은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 환자 및 의뢰인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으로 자동화된 생산 시스템은 기존에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오프쇼어링(off-shoring) 정책을 펴왔던 선진국들의 인건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게 되어, 일부 선진국들에서는 제조업 회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제조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최근 몇 년 전부터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제조업 회귀 현상은 자국 일자리 창출에는 직접 기여하지 못하더라도 연관 산업들을 파생시켜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선진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 이로 인한 한계기업 퇴출 가속화를 야기할 우려가 있으며, 과잉 생산이 발생하게 되면 경제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처럼 증가하는 생산성과 선진국의 리쇼어링 정책으로 심화될 글로벌 산업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시급하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 플랫폼과 기술 체계 마련 등 정부 차원의 전략 수립 및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이미 미국, 영국, 독일 등 선도국은 대규모 정부 R&D 투자와 spin-off 등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은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르며, 한번 생태계를 장악 당하면 추격하기 어려운 기술 분야이므로 일시적인 집중 투자 보다는 꾸준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한편 늘어난 노동 생산성 향상이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증가하고 있는 노동 생산성 및 timesharing(하나의 컴퓨터를 멀리 떨어져 있는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이용하기)을 통한 다중 직업군 확장 추세에 맞는 근무 관련법이나 복지 제도 등의 개선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이다.

일자리 변화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화로 업무 대체가 일어나게 되면 일자리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프로 리서치(Tech Pro Research)의 ‘인공지능 및 IT’에 관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인공지능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관련 기술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34%의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하였다.

인공지능과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각 유명 기관들은 인공지능 발달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대한 상이한 연구 결과들을 발표하였다. 2013년 옥스퍼드에서 702개의 세부 직업 동향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의 47%가 컴퓨터화로 인해 없어질 위험에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BCG 리포트에 따르면 제조업 국가 중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및 대한민국이 가장 적극적으로 로봇 자동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나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경우 2020년에는 전체 업무의 20% 정도를, 2025년에는 45% 정도를 자동화된 로봇으로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실정에 맞는 직업 연구가 필요하다. 그간 발표된 인공지능 관련 직업 연구 결과들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진행된 사례들이며, 국내 산업 환경과 직종 구성에 많은 차이를 보여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하기는 무리가 있다.

우리 환경에 맞는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만 보다 실효성 있는 인력의 재배치, 신규 인력 양성 등의 정책 방향이 마련될 것이다. 기술 발전으로 인해 변화될 사회 환경과 발생 가능한 이슈들, 국민의 특성 변화 및 기술 발전에 따른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와 고용 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 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마찰적인 실업 감소를 위한 일자리 정책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일자리 대체로 인한 실업 발생을 막기 위해 적정 수준의 일자리 보호를 위한 노동법 개선이나, 다중 직업군을 인정해주는 제도적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하여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육 제도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우선 기술 발전과 더불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 관련 전문 IT 인력 양성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적합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직업 대체 속도에 따른 직종 간 이동이나 업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평생 재교육/훈련 시스템을 만드는 등의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기존 교과 과정에 프로그래밍 관련 교육을 확대시킬 필요도 있다.

한편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의 인재 양성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수행하기 어렵거나 인간의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면대면 위주의 직업 교육 혹은 창의적, 종합적 사고를 증진시키고, 사회성 및 공감 능력 등의 감성 강화를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도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단순한 지식 전달 보다는 판단 능력, 윤리적 소양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의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교육자 양성도 필요할 것이다.

삶의 질 향상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지능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지식에의 접근성 향상 등으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인공지능 도우미 로봇 기술 등의 발전으로 복지서비스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다가올 초고령화 사회에 복지 업무를 담당할 인력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으며, 인간이 수행하기 힘든 일에 대한 업무를 대체하거나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보다 높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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