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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을 역행하는 "국내 온실가스 최고 배출량 기업들”

주요그룹의 기후위기 책임 막중
정부의 강력한 규제 필요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10.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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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배출비중이 가장 높은 최다배출기업들의 업종은 주로 △철강(포스코, 현대제철), △정유(지에스칼텍스, 에스케이에너지,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엘지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반도체(삼성전자) 등으로, 국내 다배출기업 순위권에 포진된 기업들이다.


“올해 8월 30일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을 국회에서 의결하였고, 정부는 지난 9월24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하였다. 기후위기의 심각한 영향을 예방하기 위하여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업 또한 기후위기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서도 개별기업 차원만이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룹 최고경영진의 ESG경영이 실천되어야 한다.”

녹색연합은 국가 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상에 공개된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배출량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또한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계열사 포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11개 그룹의 배출량은 전체 국가 배출량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녹색연합은 그동안 개별 업체, 사업장별로 공시되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그룹사 차원으로 분석함으로써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그룹사의 책임성을 따져보기 위해 이러한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자료분석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중 가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그룹은 포스코로, 2020년 국내 총배출량의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의 모든 섹터에 계열사들이 분포하며 국내 경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4대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은 14.7%로, 10대 그룹 중에서도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그룹 내 배출비중이 가장 높은 최다배출기업들의 업종은 주로 △철강(포스코, 현대제철), △정유(지에스칼텍스, 에스케이에너지,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엘지화학,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반도체(삼성전자) 등으로, 국내 다배출기업 순위권에 포진된 기업들이다.

그룹사별 온실가스 배출량 현황. 배출량 높은 순이며 한국전력공사는 공기업집단이므로 별도 색깔 표시됐다. 녹색연합은 올해 6월 환경부가 발표한 잠정배출량 6억4860만t을 기준으로 국내배출량 기여도를 산정했다 (자료=녹색연합/디지털비즈온)

국내 배출량 기여도 계산을 위해 사용한 2020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올해 6월 환경부가 발표한 잠정배출량인 648.6백만톤이다.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 공시대상은 목표관리업체와 할당대상 업체로 구분된다. 목표관리업체의 경우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50,000tCO₂-eq 이상인 업체 및 15,000tCO₂-eq 이상인 사업장이 지정대상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125,000tCO₂-eq 초과 업체와 25,000tCO₂-eq 초과 사업장은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적용을 받는 할당대상 업체로 분류되어 배출권 할당 및 경매 과정을 거친다.

배출량이 이 두가지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업체 및 사업장은 명세서 공시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그룹사 계열회사수와 명세서 제출업체수 간의 차이가 존재한다.

한편 공기업집단인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의 배출량 분석 결과 국내 총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8%로, 5개 발전자회사가 그룹 내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룹들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탄소집약도가 높은 석탄발전이 한전의 주요사업이기 때문이다.

녹색연합 이다예 활동가는 “그룹별 배출량 통계를 통해 소수 기업, 특히 소수 기업집단의 배출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배출량이 많은 그룹의 경우 개별 기업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계획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가 필요하다”며 “현실이 이러함에도 최근 2030감축목표와 2050탄소중립시나리오와 관련하여 쏟아지는 기업들의 불만은 이해하기 어렵다.

소수의 기업이 이윤을 사유화하면서, 공공재인 기후에 미친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는 것은 결코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다예 활동가는 “정부는 기후위기 유발의 책임이 큰 기업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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