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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용의 물류전쟁 이야기] 다시 조명되는 “역물류”의 중요성 대두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로 온라인을 통한 주문이 큰 폭 증가
반품을 회수 처리하는 절차로 반품물류, 회수물류, 폐기물류 등 증가
효율적 역물류 구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대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11.05 09:37
  • 수정 2022.04.2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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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소비 패턴 변화가 가속화로 역물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효율적 역물류 전략은 반품·교환 처리 과정을 단축하고 신속·정확하게 만드는 동시에 적정 재고관리를 지원, 탄소제로를 향한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계학습 알고리즘 및 블록체인을 이용해 회수된 물품이나 일정 수준 이상 재고를 공급사슬 최적 위치로 배치, 손실을 예측·예방하면서 공급사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트렌드도 출현, 스웨덴 이케아社가 대표적 사례이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의 활성화와 온라인을 통한 주문이 큰 폭 증가, 소비 패턴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역물류(Reverse Logistics)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순물류(Forward Logistics)가 고객 요구 충족을 위해 원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물품이 이동하는 정방향 물류인 반면, 역물류는 고객에 전달된 물품이 필요 없게 되었을 때 회수해 상태에 맞도록 처리하는 역방향 물류이다.

순물류는 계획 수립과 실행 및 재고관리가 용이하고 제품 라이프사이클 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PLM)도 편리하고 정확하나, 역물류는 계획 수립과 실행 및 재고관리가 쉽지 않고 PLM도 불편하고 부정확한 특징이 있다.

역물류는 기업에서 고객으로 연계되는 순물류와는 정반대 개념, 고객에서 기업으로 반품을 회수·처리하는 절차로 반품물류, 회수물류, 폐기물류 등 용어로도 통용되고 있다. 초기의 역물류는 물품 역류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후 3R(Reduce:감소,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을 중시 한다.

코로나 이전에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패턴이 이동해 왔으나 팬데믹으로 3밀(밀폐·밀집·밀접)을 기피하는 고객이 급증, 실물을 보지 않고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반품도 급증, 효율적 역물류 구축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판매와 동시에 물류 흐름이 발생, 오프라인 대비 물류비 비중이 높아 물류 관리, 특히 효과적인 반품·교환 정책 수립과 이행이 필요, 효율적 역물류 전략을 통해 물류 절차를 최소화하는 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효율적 역물류 전략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고 절차도 복잡하나,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기업 브랜드 신용(brand integrity)을 강화하면서 고객과 기업 모두에 이익이 된다. 국제사회의 폐기물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 등 탄소제로를 향한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된다.

역물류는 일반적으로 회수 → 운송 → 수령 → 검수 → 분류(재판매, 재활용, 폐기, 기타) 프로세스로 진행, 회수와 운송 및 수령은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는 기능, 검수 및 분류는 기업 수익성을 개선하는 기능, 그러나 역물류 전략 수립 시 고객 측면에만 중점을 두고 기업 측면에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수익성 개선 기회를 놓칠 우려가 발생한다.

이는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이탈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 사이 절충점에서 역물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는 이유이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계학습 알고리즘 및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회수된 물품이나 일정 수준 이상 재고를 공급사슬 최적 위치로 배치, 손실을 예측·예방하면서 공급사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트렌드도 출현, 스웨덴 이케아(Ikea)社가 대표적 화주 기업들은 선형경제(linear economy)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의 이행 과정에서 역물류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 공급사슬을 효율화할 수 있다.

반품은 배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적 제약에서 자유, 온라인 쇼핑 업체와 옴니채널 소매업체가 물동량을 대거 보유한 운송 업체에 의뢰, 혼적(합짐)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역물류를 아웃소싱 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케아는 역물류를 개선해 2030년까지 궁극적인 순환 비즈니스(circular busines) 업체가 되겠다는 야심, 미국 UPS社와 페덱스(FedEx)社도 역물류 강화에 박차을 가하고 있다. 이케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전기동력 장비로 라스트마일 배송을 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전기동력 장비 활용을 확대하고 미국 뉴욕과 LA에서는 배송 과정에 사용되는 에너지원 전체를 전기로 교체하고 있다.

UPS사는 미국 전역에서 반품이 가능하도록 특수 라벨 부착, 리턴스 익스체인지(Returns Exchange) 프로그램 진행한다. 반품 운송 및 처분, 잉여 재고관리에서 유통· 제조업체에 최적화된 솔루션 구축을 위해 오프토로와 전략적 제휴 체결했다. 공급사슬 설계 단계에서부터 유통과 판매 대금 회수 및 사후관리 등 역물류 업무는 계약물류 사업부 전담하게 했다.

페덱스사는 반품 전략수립, 반품처리 프로세스 구현, 반품 재판매 및 가치 창출, 판매 불가능 물품 및 파손품 분석, 리콜 수행 (페덱스 서플라이체인 사업부) 한다. 반송 화물처리 전문 미국 젠코(GENCO)社 인수, 온라인 거래에 초점을 맞춘 페덱스 풀필먼트(FedEx Fulfilment) 서비스 출시 했다. 기계 오작동과 고객 취향 변화 등 각종 변수들이 감안된 역물류를 철저 관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재활용 가능 부품은 수리한 뒤 재사용, 환경 보호에도 선도하고 있다.

고객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역물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 급증과 첨단 기술 발전은 순물류와 함께 역물류의 전자화도 촉진, 역물류 전략은 전자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게 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역물류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어떠한 전략 구사로 경쟁력 확보·강화에 나설지는 물류 발전을 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이다.

필자:이명용

(주)솔밴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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