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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 기획下]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부품산업 혁신성의 변화

자동차부품산업 전환의 미래차 대응 현황과 평가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구조 및 현황
미래자동차 전환으로 부품업체 대응 현황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1.11.19 08:21
  • 수정 2022.04.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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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구조 및 현황

2015년 이후 완성차 생산감소가 지속되면서 부품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까지 감소하고 있다. 부품산업의 수출 감소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현지생산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전속적 거래 비중이 높은 편인 우리 부품산업은 완성차 생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부품업체의 부진은 완성차업체의 생산 부진에서 기인한다. 낮은 영업이익률은 납품단가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최저임금 상승, 노동시간 단축, 자재비 상승 등 비용이 상승되어 이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또한 전기동력화 및 자율주행화가 진행되어 연구개발비용이 높아지고 완성차업체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각종 비용절감이 필요해지면서 기존 부품의 단가 하락 압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는 현재의 내연기관차와 미래자동차에 필요한 부품을 적기에 생산·공급해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으나, 미래자동차 부품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단기적으로는 당장의 수요가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생산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도 품질 혁신, 생산성 향 상, 고부가가치화 등의 이슈 대응을 위한 노력도 요구되면서 부품업체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중 엔진용부품, 동력전달장치부품, 전기장치부품 업체들은 총 1,920개로 41.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내연기관에서 가장 핵심 부품인 엔진용부품업체가 819개, 동력전달장치 부품이 714개가 있다. 전기장치부품업체는 387개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전기동력화는 물론 내연기관 연비를 높이기 위한 보조적인 부품이 많이 사용되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4,591개 중 29.5%인 1,354개 업체가 자동차산업의 전동화 진전으로 사업개편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산액의 경우 엔진용부품 15조 5,000억 원, 동력전달장치부품 7조 1,000억 원, 전기장치부품 13조 5,000억 원 등 총 36조 2,000억 원으로 36.4%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전기장치부품의 경우 전기동력 관련하여 고전압 와이어하네스, 센서, 고전압 릴레이 등과 같은 전기부품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 엔진 및 변속 관련 전자제어 장치와 같은 부품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 미래자동차 전환으로 부품업체 대응 현황

응답 부품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 및 평균 수출액은 2016년 이후 감소하고 있다. 조향부품, 기타 자동차부품의 매출 감소 폭이 큰 것 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조향부품, 공조부품의 수출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조향부품과 전장부품, 동력발생부품, 동력전달부품의 수출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응답 부품업체들의 매출 및 수출 감소가 지속되면서 부품산업 전반의 영업이익률도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전장부품 영업이익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전기차 관련 부품은 응답한 부품업체 평균보다 높은 8.1%로 나타났으며 이는 최근 전기차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매출규모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응답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투입은 축소되고 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인 연구개발 집중도는 1.4로 완성차와 해외 주요 부품업체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미래차 전환으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력발생부품, 흡배기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 집중도도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율주행화와 전동화에 많은 역할이 필요한 전장부품의 경우 연구개발 집중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부품업체들의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39.2%가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하였다. 반면 대응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은 기존 주력제품의 고도화(50.3%)나 기존 주력제품 생산비용 절감(37.4%) 등의 비교적 소극적인 대응을 계획하고 있다. 전기동력화와 관련된 부품으로 다각화하는 계획을 지닌 업체는 11.9%, 자율주행화 관련 부품으로 다각화는 5.3%로 기존 부품 특성을 유지하는 전기동력화로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지닌 업체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제품개발 성격에 따라서도 미래차 관련 부품 전환 계획 여부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수요업체의 요구대로 제품 또는 기술을 개발하여 생산하는 순응형 업체와 제품개발이나 설계를 주도적으로 하여 수요업체에 제안과 요청을 하는 주도형 업체의 경우 미래차부품 개발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중이 각각 74.6%와 72.4%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수요업체와 개발비 분담 등 공동으로 개발한다는 공동형의 경우 41.7%만이 미래차부품 개발에 대한 계획을 가지지 않고 있다고 답하고 있으며 58.3%가 미래차 관련 부품 개발 계획을 지니고 있다고 답하였다. 이들 업체는 전기차구동부품, 배터리 관련 부품, 전기전장부품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답하고 있다.

국내 부품업체들은 이러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관망하면서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미래자동차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기존에 생산하는 내연기관 아이템을 고수하거나 내연기관에 대한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산업의 변화에 대해서 관망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일부 기술력을 갖춘 중견업체에서는 미래차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대응은 매우 제한적이고,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산업 변화에 대한 구조적 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매우 미흡한 상태이다.

현재의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동과 미래의 불확실성에 놓여 있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생존을 위해서 혁신역량은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 부품업체들의 연구개발능력 등 혁신역량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관련 부품으로 다변화 등이 필요하지만 영업이윤과 혁신역량이 낮은 상황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기술의 복잡성과 위험 분산, 규모의 경제 이점 등을 위해 협업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상당수의 부품업체들은 수요기업과의 협업을 효과적으로 평가하고 원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에 국한되어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주요 부품업체들은 전동화, 자율주행화 부품에서 어떻게 성장 기회를 잡고 기존 내연기관부품에서는 축소되는 시장에서 어떻게 대응하는가의 두 개의 큰 축을 놓고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내연기관부품의 경우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에 따른 조달 전략 변화를 고려하여 부품업체들의 대응 전략이 수행되고 있다. 주요 부품업체들은 내연기관부품을 핵심 사업과 비핵심 사업으로 구분하고 핵심 사업은 제품경쟁력 강화방안을 비핵심 사업은 매각, 사업축소 등의 효율화 방안을 수행하고 있다.

자율주행화와 관련된 사업은 주로 M&A나 기술제휴와 같은 형태로 다각화하고 있다. 자율주행화 관련 부품은 IT 특성이 강하여 기존 IT부품업체를 매입하거나 기술제휴를 통해 진입하고 있다. 레벨3 수준의 반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기존 기계적 특성을 지닌 부품에 센서나 전자제어를 통한 형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은 완성차, 부품, SW, 통신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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