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 아마존, 산림파괴 15년만에 최대

브라질 정부는 이번 달에 8년 만에 불법 삼림 벌채를 끝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 보고서는 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도와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최유진 기자 승인 2021.11.20 17:0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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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8일 브라질 Rondonia 주의 아마존 열대우림의 삼림이 벌채되었다.(사진=로이터/Adriano Machado)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 벌채가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의 보고서(INPE)에 따르면 삼림 벌채는 1년 만에 22% 증가했다. 브라질은 COP26 기후정상회의 때, 2030년까지 삼림 벌채를 끝내고 회복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나라 가운데 한 곳이다. 아마존은 약 300만 종의 식물과 동물을 비롯해 원주민 100만 명이 사는 지역이다.

INPE는 2020~2021년 1만3235㎢의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져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아킹 레이치 브라질 환경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우리의 도전 과제"라며 "좀 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데이터가 지난 몇 달 동안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진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산림파괴는 2019년 1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가속화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 공약을 내세우며 취임한 뒤 환경 규제를 풀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아마존 대부분 지역이 보존돼 있고 삼림 파괴 비판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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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INPE)

2019년에는 브라질 산림청이 브라질의 명성을 더럽혔다고 비난했고 국립 우주연구소와 삼림 벌채 문제로 충돌한 바 있다. 그러나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 회의에서 브라질은 삼림 훼손을 끝내고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주요 협정에 서명했다. 관련 합의에는 민간과 공공 투자를 포함해 192억달러(약 23조원) 중 일부를 개도국에 제공하는 것이 포함됐다.

한편, 아마존의 삼림 벌채와 국제 공급망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은 이전에 밝혀진 적이 있다.지난해 그린피스는 이 지역의 대규모 삼림 벌채와 영국 슈퍼마켓과 식당에서 판매되는 음식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해 폭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테스코, 아스다, 리들, 난도스, 맥도널드는 삼림 벌채 지역에 지어진 농장에서 자란 콩을 먹인 영국 공급업체로부터 공급받은 고기를 판매하고 있었다.브 라질 정부는 아마존 개발 기회를 거론하며 환경파괴 우려를 경시해 왔다. 또한 이번에 나온 수치들은 실제로는 10월 27일 날짜로 작성된 것이다. COP26 이후까지 발표가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COP26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단은 글래스고에서 사람들이 브라질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며 세계의 인식을 바꾸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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