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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자동차기획⑥] 미래차 전환… “부품산업”의 변화 방향

부품업체들은 순수전기자동차 및 수소연료전기자동차와 같은 내연기관 필요 없는 자동차로
자동차가 전동화, 자율주행화되면서 새로운 기능 부가
미래자동차부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1.12.06 09:17
  • 수정 2022.04.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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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자동차의 전동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내연기관이 그만큼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2030년이 되면 판매되는 차량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하는 전동화 비율이 50%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을 포함하는 차량의 비율 또한 90%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일정 기간 동안 전동화와 내연기관이 병행하는 상황이어서 전동화 부품이 증가하면서 내연기관부품도 지속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유럽 국가 등은 전기차 판매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이 매우 높은 상황이고, 환경규제에 대응하여 바로 전기차로 가기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내연기관 관련 부품업체들은 순수전기자동차 및 수소연료전기자동차 등과 같은 내연기관이 필요 없는 자동차로의 대체가 이루어지는 동시에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도 전동화 관련 부품이 새로 추가됨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부품의 수요가 점차적으로 위축되고, 단가하락이 이루어져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 업체들이 전동화 부품으로 전환할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과제이다. 전동화 관련 부품은 크게 배터리, 모터, 기타 전기장치 등인데, 이들과 관련한 공급 네트워크는 이미 형성되어있어 중소 부품업체들이 진입할 공간이 많지 않다.

배터리 셀은 대형 배터리업체들이 담당하고 있고, 모터도 기존 업체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진입하고 있다. 전기장치도 기존 대형 전기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다. 물론 자동차에 장착하기 위한 배터리 시스템 등을 제작하는 과정 등이 필요하지만 이도 대형 자동차부품업체들이 조립 및 생산을 하고 있고, 이에 필요한 구조물 등에서 일부 부품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다.

자동차가 전동화, 자율주행화되면서 새로운 기능이 부가되면 가격 인상의 요인이 발생하지만, 지금까지의 자동차산업 발전 역사를 보면, 이러한 기능이 부가되는 만큼 가격 인상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려면 결국 기존 자동차부품의 단가를 줄이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또한 차량의 전동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환경규제 등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차량의 경량화가 중요한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 부품 역시 경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 자동차부품업체들은 기존의 낮은 이윤에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의 체제에서 부품 단가인하와 더불어 부품의 전동화, 자율주행화, 경량화 등의 요구에 부응하기 매우 힘들다. 전동화 및 자율주행화의 경우 초기단계로 정부 보조금과 규제정책 의존도가 높아 현재 시점에서는 수요가 불확실하고 수익성 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수요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수익성 만회 방안으로 저비용 생산이 중요하고 생산시스템 변화 등이 필요하다.

미래자동차부품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과 기존 자동차부품업체의 구조 전환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기존 자동차부품기업의 미래자동차부품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고, 오히려 기존의 전기전자업체들이 미래자동차부품산업에 더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부분의 미래자동차부품에서 전기전자 및 IT업체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완성차에 장착되는 최종 시스템은 대형 자동차부품업체가 담당하지만, 2차, 3차 부품업체가 담당하는 단위 부품이나 기초 소재부품 등은 다른 산업의 업체들이 이미 존재하고 이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 업체들의 대부분이 대기업으로서 자동차부품의 2차, 3차 업체들이 담당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니다. 오히려 발달된 우리의 전기전자 분야를 자동차와 연계시켜 미래자동차부품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전략일 수도 있다. 또한 자동차에 부가되는 각종 스마트기능 등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업이나 사업다각화로 연계시켜 미래자동차부품산업의 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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