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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자동차기획⑦] 미래차 전환… “부품업체”의 대응 전략

세계 자동차업체 납품을 늘려 미래자동차부품에서 주도권을 확보
완성차업체들도 미래자동차로 전환되면서 부품 조달 전략에 변화
전체적인 생산물량 확대로 규모의 경제 극대화 필요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1.12.07 09:39
  • 수정 2022.04.05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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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미래자동차로의 전환에 있어 기존 부품업체의 대응 전략은 부품업체의 성격에 따라 다른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대형 부품업체들은 미래자동차 부분에 있어서도 모듈이나 시스템 형태로 참여가 가능할 수 있지만, 2, 3차 부품업체들이나 단위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미래자동차부품으로 전환하기가 쉽지 않은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기계적 특성 기반하에 기존의 기술을 심화시켜 제품을 발전시키던 것에서 벗어나 화학, IT, 소프트웨어, 전기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어 제품을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전방위로 대응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다.

완성차업체 수준의 인력과 투자금액을 투입하고 있는 글로벌 부품업체들도 미래자동차 영역으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장기적인 비전 하에 저성장사업 분야에서 탈피하여 사업영역을 조정하는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과거 성장경로의 연장선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영역을 구분하여 중점 사업영역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미래자동차 관련 부품의 모듈이나 시스템은 품목에 따라 공급선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전동화 관련 시스템은 주로 자동차의 계열 대기업이 담당하고 있고, 자율차관련 ADAS 시스템 등은 세계적인 대형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미래차 관련 모듈이나 시스템을 공급하는 부품업체는 글로벌 초대형 업체로 성장이 필요한 부분이다. 미래차는 발전 초기단계여서 아직 부품공급체제가 고정되어 있지 않아 누가 시장을 선점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 대형 모듈 및 시스템 부품업체들이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업체에 납품을 늘려 미래자동차부품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내연기관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우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분야와 잔존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전기동력화, 자율주행화 관련 부품으로 진출하는 것과 관계없이 부품업체들에 필요한 전략이다. 현재 시점은 미래차 분야의 안정적 수요와 수익성이 확보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미래차 분야로의 진입을 위해서도 확실한 캐시카우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완성차업체들도 미래자동차로 전환되면서 부품 조달 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몇몇 부품업체에 공급을 몰아주면서 발주 물량을 늘려 가격협상력을 올리고 내연기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비용을 부품업체들과 분담하는 조달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부품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축소가 예상되는 내연기관 부품 중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잔존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연기관부품에서 이러한 분야를 전방위로 확산하는 것은 자원의 분산을 초래하므로 핵심이 되는 분야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생산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산성 향상과 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활동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의 전동화, 자율주행화에 따라 현재의 구조를 유지한다면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전반적인 매출이 줄어 기업 경영이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감소되는 매출을 새롭게 등장하는 미래자동차부품으로 보완할 수 있겠지만 이에는 한계가 존재하고 결국 현재 기업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일단 단가인하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어 스마트제조와 같은 생산시스템의 혁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생산시스템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경우 생산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 되어야 하는 제약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 차원에서 매출이 늘어야 하지만, 기존의 공급 구조에서는 오히려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기존 업체들 간 인수 및 합병을 통해 기업 수는 줄이고, 한 기업의 매출은 획기적으로 늘리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거래선을 개척하여 2, 3차 부품업체들이라도 해외 거래선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과제는 모든 자동차부품업체가 다 필요한 것이지만, 현재의 구조를 유지한다면 거래 물량마저도 감소할 위험이 큰 내연기관 관련 부품업체들에 더 시급하다.

대부분의 2, 3차 부품업체들은 뿌리산업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거래대상을 꼭 자동차산업에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과거 자동차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자동차부품에 특화되었지만, 앞으로는 전체적인 생산물량을 확대하여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맞는 다른 산업에서의 새로운 거래선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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