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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3∼4년 간 미래 전기車 배터리 시장 주도할 것”

S&P 글로벌 플래츠 “선진적 기술력·지속적 투자 힘입어”
미국·유럽 업체, 경쟁하지만 궤도 오르기까지 전까지 한국이 ‘주도권’
선진 기술력과 지속적 투자 힘입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점
전기차 배터리 소재 대부분 수입 의존 ‘위기 요인’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12.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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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 역시 급성장 중에 있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며 우리 수출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시장 선점을 위한 주요국·기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이 가까운 미래에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 분석기업 S&P 글로벌 플래츠는 “한국이 선진적인 기술력과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향후 3∼4년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구권 시장의 전기차 붐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배터리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궤도에 오르기까지 그 수혜를 현재 주도권을 쥐고 있는 한국이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4.1%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배터리 수출 규모도 5년간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인 약 75억 달러(약 8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로는 지난 1∼5월 기준 점유율이 1/3(33.5%) 수준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2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내 전기차 보급 증가 등으로 인해 대미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 가까이 늘면서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예견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정부와의 협력 아래 2030년까지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등에 약 40조6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선두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 등을 위해 10년간 국내에만 15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총 18조원을 투입해 현재 40GWh 수준인 배터리 생산 규모를 2030년까지 500GWh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삼성 SDI는 2030년까지 7∼8조원의 투자를 바탕으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테슬라 등 전기차 생산업체가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할 것을 밝히면서 한국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플래츠의 배터리 메탈 벤치마크 가격 책정 책임자 스콧 얄함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로 급부상한 중국 CATL사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LFP 배터리는 부피나 주행 거리 등에서 아직 서구권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어 배터리 기술과 성능이 이미 세계에서 신뢰를 받고 있는 한국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은 위기 요인이다. 현재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탑재되는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는 리튬이온 전지로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의 핵심 원료가 확보돼야 한다. 한국은 이들 원료 수급에 있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원료 가격 변동에 취약한 상황이다.

플래츠는 “중국, 유럽, 미국의 제조사들이 배터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끝까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개발 등 수입 원자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시도하고 있는 재활용 배터리도 폐배터리 발생을 최소화시키는 이점에 따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에서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 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中·EU·美 중심으로 확대되고 韓· 中·日 3국 기업 외 EU·美 기업이 가세하여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에 전고체 배터리, 분리막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선점을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 중장기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 필요하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 `35년 약 29조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KB증권)되나 상용화 연구는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 이며, 전고체 배터리 특허출원은 日(54.3%) > 美(18.3%) > EU(12.3%) > 韓(12.2%) 순으로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까지 기술적 난제와 가격경쟁력, 안정성 등 기술 연구가 선행돼야 하기에 정부 R&D 지원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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