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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기획⑧] "2022 다가올 기후변화 폭풍우"

2022년은 과연 COP26 글래스고 기후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2.01.03 13:48
  • 수정 2022.05.2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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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uters)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2021년은 기후 변화에 있어 중요한 해였다. 기온 상승에 영향을 받은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지만, 지난해 11월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는 전례 없는 정치적 합의에 따라 의심할 여지없는 진전을 이루었다.

회의의 전반적인 추진력은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많은 조치들에 대한 보다 신속한 조치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기세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타격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를 통해 대표 공약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을 실현하지 못할 경우 백악관이 공언한 강경한 기후 목표 달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Reuters)


이는 COP26 세계 지도자들 사이의 기후 변화에 대한 비교적 통일된 접근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케임브리지대학교 환경, 에너지 및 천연자원 관리 센터(Cambridge Centre for Environment, Energy and Natural Resource Governance (C-EENRG))의 조안나 데플지 박사는 "바이든 부통령이 약속한 모든 것이 글래스고의 비교적 좋은 분위기와 추진력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약속일뿐이며, 이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작업은 만만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 실패 가능성이 높게 전망됨에 따라 미국 내 많은 이들의 절망도 전 세계에 연쇄 효과가 불러올 수 있다.

글래스고에서 중국의 정치적 힘을 드러낸 중국도 이 연쇄 효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바이든 부통령이 이 법안에 대해 정치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방이 쇠퇴하고 있다"는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의 리 슈오씨는 "저는 2022년이 기후 의제를 지배하는 지정학적 긴장이 더 격화되는 것을 볼까 두렵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한 수입품에 대한 탄소세의 유럽 도입이 중국의 억울함과 좌절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COP27 이집트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는 점도 이런 비관적 전망을 반증한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브라운대(Brown University) J 티몬스 로버츠 교수는 "미국과 중국 모두 기후 리더로 묘사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나마 희망의 불빛은 COP27에 개발도상국에 있을 것이고, 손실과 피해와 같은 문제들(최악의 영향을 누가 지불하고, 어떻게 지불하느냐)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배출량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개도국들이 지도자가 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후 변화를 둘러싼 일반적인 분위기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긍정적인 발전도 있다. COP26 기간 동안 영국, EU, 미국, 독일, 프랑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석탄을 포기하도록 돕기 위해 8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제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가장 탄소 집약적인 에너지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두 가지 새로운 거래만이 남아있다.

이에 수백억에 달하는 비용이 들겠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화석 연료로부터 벗어나는 엄청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의제에 대한 준비와 선진국이 만든 적응 재정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이 2022년 협상 진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았다.

이집트가 집권하는 내년 11월까지 영국의 대통령 직이 바로 이어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점으로 볼 수 있다. 글래스고에서 합의된 탄소 시장에 대한 최종 합의는 유럽과 영국의 탄소 허가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높은 탄소 가격이 지속되면 보다 깨끗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상당히 빨라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불거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분쟁, 중국의 탈퇴, 미국 중간선거에서의 민주당의 참패는 기후변화협상을 모두 무산시키거나 진전을 지연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P26는 진통 끝에 협상에 타결하였고, 이는 진정한 기후행동에 대한 세계의 공통된 헌신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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