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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②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0.09.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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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울산시에 시범 보급된 수소전기버스(사진=현대차 제공)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수소차 양산, 핵심부품 국산화 등 수소 활용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기술력을 자동차, 선박 등 전통 주력 산업과 연계하면 세계적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버스는 올해 7개 주요도시에 35대 보급사업을 시작으로 경찰버스 등 공공부문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한다. 2022년까지 2000대, 2040년에는 4만대까지 늘어난다.

◇ 수소차 모델 공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정부의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 청소트럭, 포터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산 수출형 수소전기트럭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스위스에 총 1600대가 수출되며, 향후 다른 국가로도 진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연구과제로 개발해 내년부터 실증사업이 예정된 중형 수소전기 청소트럭은 적재하중이 4.5톤에 이르며 1회 충전 시 60㎞/h 정속 주행으로 599㎞(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를 운행할 수 있다.

포터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200㎞(현대차 자체 공차 기준)에 이른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용이 많은 대표적인 소형 상용차인 만큼 친환경 상용차 시대를 앞당기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

대차그룹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마지막 목적지까지의 거리인 '라스트 마일'(1.6㎞ 내외)을 담당할 퍼스널 모빌리티도 전시했다.

오는 2021년께 출시될 현대차·기아차 신차에 선택 사양으로 탑재하는 것을 검토 중인 전동 스쿠터를 공개한 것이다. 자동차를 주차하고서 차에 탑재된 전동스쿠터를 꺼내 타고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한다는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이동의 시작부터 끝까지 책임진다. 운행 중에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자동으로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더 안전하고 즐거운 이동의 자유로움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만들고 앞서서 준비할 것“ ”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에선 자율주행차 범용화 시대에 혁신적으로 진화할 차량 내 서비스 및 각종 콘텐츠도 전시돼 관심을 모았다.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사진= 현대자동차)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현대자동차는 2018년 9월 'H2 Energy(H2E)'와 '수소전기 대형트럭 공급 MOU'를 체결하고, 2019년 9월 26일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이 공식 출범했음을 알렸다.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를 통해 2025년까지 총 1600대 규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며,

향후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스위스를 비롯해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현대차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이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유럽을 넘어 다양한 국가로의 친환경 상용차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많은 경쟁업체들이 현대차와 친환경 노선을 달리하고 있지만, 수소상용차 시장도 경쟁자가 전혀 없는 독점 시장은 아니다.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스카니아는 최근 스웨덴 폐기물 수거업체 르노바(Renova), 수소전지 제조업체 스웨덴AB(Sweden AB), 트럭 부품업체 요압(JOAB) 등과 협력해 수소트럭을 개발 중이며, 2019년 말 또는 2020년 초에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도 수소차 기술을 바탕으로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새롭게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볼보버스가 지난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 예정인 '버스월드 전시회'에서 전기 에너지로 구동하는 '볼보 7900 전기 굴절버스'를 출시했다.

호칸 아네발(Hakan Agnevall) 볼보버스 회장은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은 전 세계의 흐름”이라며, “이러한 맥락에서 볼보버스가 개발한 볼보 7900 전기 굴절버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자국 내에서는 중소형급, 미국에서는 대형급 수소트럭을 제작해 시범운행 중이다. 아울러 일본 최초로 제작한 수소버스 '소라'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전까지 최소 100대 보급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밖에 미국의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는 유럽시장을 겨냥한 수소트럭을 개발해 올 초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세계 버스판매 1위 업체 '위통'을 필두로 한 버스업체들이 수소버스를 개발해 노선에서 시범운행 중이다. 글로벌 수소상용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 현대차는 이들 업체와 한판 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수소승용차를 주력으로 개발하는 한국·일본과 달리 수소상용차에 집중하고 있다. 둥펑자동차 등 일부 토종 업체들이 수소전기 트럭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상하이시는 수소전기트럭 수 백 대를 보급하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버스 분야에서도 푸티엔·위통 등 10여 개 업체가 파일럿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도 수소상용차 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 경쟁사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 토요타, 에어리퀴드, 넬, 니콜라, 쉘 등 6개 수소 관련 글로벌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상용 수소전기차의 대용량 고압(700bar) 수소 충전 위한 차량·충전소 부품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연계한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경우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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