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028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 선박과 부유식 SMR 발전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에 착수했다.탄소배출 제로 에너지원인 SMR은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전 세계에서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청정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발전, 수소생산, 지역난방, 담수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SMR은 주요기기를 모듈화해 공장에서 제작한 후 현장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발전용량 300MWe 이하의 소형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MS의 빌 게이츠는 "저는 차세대 핵 개발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 와이오밍에 있습니다." 라고 블로그를 통하여 5월 5일 발표했다.빌 게이츠는 “그것은 Natrium 공장 이라고 불리며 2008년에 제가 시작한 회사인 테라파워(TerraPower)에서 설계했습니다. 잠재적으로 2030년에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원자력 시설이 될 것이며 훨씬 더 안전하고 멀리 생산할 것 입니다.” 라고 제 4세대 원자로 프로세스를 소개했다.제4세대 원자로는 “안전성, 폐기물 최소화, 핵확산저항성 및 사회수용성 우려를 해결하면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망 불안 등으로 원자력이 중요한 에너지 자원이자 전략기술로 부상하면서 원자력 생태계의 근간이 될 전공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2026년 까지 원자력분야 인력이 3000명이 더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원자력 분야 전공인력 현황 및 주요기업 인력수요 전망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지난해 국내 원자력 전공 입학생은 총 685명으로, 전년(681명) 대비 4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단일학과(부) 입학생이 전년 대비 18명 감소한 459명이며,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한수원이 고리원전 안에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추진한다.한국수력원자력(대표 황주호)은 7일 방사선보건원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건식저장시설은 고리원전 부지 안에 들어선다.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설계와 인허가·건설 등 총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리본부 저장용량이 포화하기 전인 2030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에 추진하는 건식저장시설은 정부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최근 4년간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 핫 이슈는 탈원전 정책 논란과 전력시장 혁신인 것으로 나타났다.에너지전환포럼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4년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이하 산자위) 에너지 부문 국정감사 분석 결과, 국회 내에서 ‘전력 부문 탈탄소화와 전력시장 혁신’ 이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에너지전환포럼은 탄소중립 및 에너지전환 관련 정책 현안과 추진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2018~2021년 국회 산자위의 에너지 부문 국정감사 질의를 전수 조사결과를 내놓았다.포럼 분석 결과,
[디지털비즈온 최유진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가 22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를 최종 결정한 것에 대해 그린피스가 국제법을 준수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린피스는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의 방류 결정은 해양 보호를 위한 국제법 등을 준수하지 못한 결정"이라며, "우리 정부가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를 청구하고, 정식 제소하는 방안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먼저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NRA가 '오염수 처리 기준을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유럽의회가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소를 기후 친화적 투자로 분류하는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하는 방안을 가결했다.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난 12월에 EU에서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는 녹색으로 표시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경제 활동 목록으로 공식적으로 EU 분류법이라고 하는 제안서를 발표했다.유럽의회는 7월 6일 본회의를 열어, 지난 2월 집행위가 확정한 택소노미 위임 법안에 이의를 제기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278표, 반대 328표, 기권 3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이창양 장관은 체코를 방문해 28일 시켈라 산업통상부 장관과 비스트르칠 상원의장 등을 만나 본격적으로 원전 등 양국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체코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원자력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흐름 속에서 체코가 진행 중인 원전건설 사업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원전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간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 방산까지 산업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장하기 위한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지난 3월 러시아 에너지 수입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가능한 한 빨리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제출할 것을 위원회에 요청했다.위원회는 5월 18일 회의에서 "REPowerEU 는 보다 탄력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진정한 에너지 연합을 달성하기 위해 청정 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힘을 합쳐 러시아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는 것에 관한 것이다." 라고 국제원자력위원회(WNA)가 밝혔다.EU의 55개 제안패키지(Fit for 55)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5월 10일은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취임일로 윤석렬 정부가 출범한다, 인수위는 국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정전략’을 ‘국민께 드리는 약속’으로 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110대 국정과제를 3일 선정 발표했다.이번에 발표된 윤석열 정부 110대 과제 안에는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미래 한국의 전망을 제시했다.탄소중립의 실현으로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방안 마련으로 녹색경제 전환,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과 자연 생태계 조성,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하늘, 재활용을 통한
[디지털비즈온 조성훈 기자] 차세대 소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 개발 경쟁이 최근 치열해지고 있다. 원전 안전성을 높이고 건설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선박에 적용하기 위해 정부출연연구기관 두 곳이 손을 잡았다.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장 박원석)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김부기)는 28일 '선박‧해양플랜트 적용을 위한 소형모듈형원자로(SMR) 개발 및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28일 KRISO에서 체결했다.두 기관은 SMR 중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세계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원전 선진국을 중심으로 SMR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특히 2030년대 전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SMR)의 시장을 선점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다.관련 업계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공동주관하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과 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제3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이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벌어지는 곳 근처에 있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에서 지난달 4일(현지시각) 새벽에 불이 나,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1986년 체르노빌 참사보다 피해가 “10배는 더 클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지만, 결국 러시아의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발전소를 내줬다.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수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19개국에서 총 55개의 원자
[디지털비즈온 조성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탈원전 정책 폐기를 약속했다. 윤 당선인의 등장으로 원전 사업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원자력의 발전비중 30%대 유지와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 월성 1호기 재가동 검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을 구체화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탈원전 정책 폐기 이후 차기 정부의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원전 기술력 복원, 원자력 정책 거버넌스 방향 등이 국회에서 논의된다.국민의힘 김영식 국회의원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월 2일 특정 가스 및 원자력 활동을 포괄하는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에 관한 분류법 보완 기후 위임법(Taxonomy Complementary Climate Delegated Act )초안을 발표했다.보완 위임법(Complementary Delegated Act)은 2021년 4월 21일자 위원회 커뮤니케이션(Commission Communication) 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평가를 기반으로 모든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공동 입법자들의 조사를 위해 공식적으로 채택되었다.
에너지관련 예산은 국가가 세금 등 재정을 통해 지출하는 일반회계는 물론 각종 부과금 등으로 이루어진 특별회계 및 기금을 통한 재정이 혼용되어 지출되고 있어 이를 각 에너지원별로 통합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았다.-by에너지원별 예산지출 규모 및 용역, 위탁과제 현황(사진=신고리 원자력발전소)원자력에너지 분야와 화석 및 수화력 에너지 분야가 각각 10 년간 12.6조원, 5.3조원의 지출하여 가장 큰 규모의 용역 및 위탁사업 발주와 수주가 존재 했었다.일부에서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 실제로는 원자력분야 예산 및 투자 감소는 없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비례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나라살림연구소와 공동으로 2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에너지원별 정부예산 지출변동과 공기업 용역, 위탁예산 변동에 대해 분석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이번 보고서는 정부가 직접 기획하고 지출한 에너지원별 예산의 변화에 더해, 연구기관과 공기업이 정부예산 또는 자체수입을 통해 기획하고 진행한 내용도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의 2021년까지 정부의 에너지 예산총합은 약 37조8000억원으로 확인됐다. 그 중 수·화력에너지는 14조원(37.1%), 재생에너지는 11조6000억원(30.7%), 원자력 8조5000억원(22.5%) 핵융합 2조원(5.4%), 신에너지 1조6000억원(4.3%)의 순이었다.중앙정부 에너지원별 지출액 변동 (단위 : 백만원)연도별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0년 2조8000억원(65.8%)에 달했던 수화력에너지 관련 예산은 2021년에는 6472억원(15.9%)까지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2010년 및 2021년) 원자력은 4263억원(10%)에서 8647억원(21.2%)로, 재생에너지는 8003억원(18.8%)에서 1조6000억원(40.3%)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2010년부터 2020년까지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용역발주금액은 약 21조3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발주 규모는 원자력 12조7000억원(59.7%), 수·화력에너지 5조3000억원(24.9%), 재생에너지 2조6000억원(12.5%), 신에너지 3600억원(1.7%), 핵융합 2500억원(1.2%) 순이었다.공기업 에너지원별 용역발주 금액 변동 (단위 : 백만원)특히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용역발주내역을 살펴보면 에너지 관련 수입의 재투자 과정에서 원자력 등 특정 에너지원에 예산지출이 편중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공기업의 용역발주내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자력의 경우, 전체 발주금액 12조7000억원원 중 한국수력원자력이 10조2000억원의 용역을 발주하며 원자력 관련 용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용역 수주기관을 분류해보면 민간기업 61%, 공공기관 37%, 대학 2.1%의 순으로 나타났다.2010~2020년 원자력 발전 관련 발주처별 정리/(단위: 백만원)보고서를 발표한 양이원영 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에 대한 정부지원이 감소하고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막대한 정부예산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도 비중감소 없이 여전히 원자력에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에너지 관련 정부 예산과 용역, 위탁예산 변동은 에너지정책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온실가스 감축 인지예산제도가 곧 시행될 예정인 만큼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예산 책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양이원영 의원은 이어 “이번 보고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예산서로 확인가능한 에너지 관련 예산은 중앙정부가 직접 기획하고 지출한 내용에 국한되며, 이로 인해 정부가 출자 또는 출연한 연구기관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해 지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집계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또한 공기업이 자체 수입원을 통해 지출하는 경우에도 정부예산에는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에너지 예산의 전반을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후쿠시마 ALPS 프로젝트 이사 겸 코디네이터인 구스타보 카루소(Gustavo Caruso)씨가 이끄는 6명의 IAEA 관계자와 8명의 국제 전문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대한민국, 베트남, 아르헨티나)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원자력안전안전부(Department of Nuclear Safety and Security)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FDNPS)에서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 처리수 처리의 안전성
원전과 방사성폐기물의 안전한 관리에 대한 시민사회의 요구가 지속 증가하는 한편, 미래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각국의 혁신기술 경쟁은 심화되는 등 국내 원자력은 대내외 환경변화에 정부는 향후 5년간 원자력 정책의 방향을 담은 '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22~'26)' 을 확정 발표했다.'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은 안전?방폐물 등 원자력 현안 해결방안 모색, 원전 수출 성과 창출, 미래 혁신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을 통한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원자력 수용성 제고 등 원자력 이용과 관련한 제반사항을 폭넓게 다루는 종
산업통산자원부는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제6조에 따른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수립 이유와 주요 내용 등을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의견을 듣고자 행정절차법 제46조에 따라 12월7일 공고했다.공고내용은 '제2차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행정예고' 의 동 기본계획(안)은 미래세대를 위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식과 절차를 담은 “중장기 안전관리 로드맵”으로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의 부지를 선정하는 투명한 절차와 방식을 제시하려는 것임. 과학적 합리성과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관리시설 확보, 지역공동체를 위한 범정부 지원ㆍ소통 체계 구축, 안전관리를 위한 정책기반 확충,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에 환경단체는 산업부의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은 절차적인 면이나 내용적인 측면에서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사진=환경운동연합)환경운동연합은 "고준위핵폐기물전국회의는 원자력진흥위원회가 산업부의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 안건 상정을 반려하고, 기본계획안을 다시 수립하길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환경운동연합은 산업부의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 행정예고 공고문은 “의견이 있는 분은 12월21일까지 의견서를 산업부 장관에게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절차적인 측면에서 산업부는 의견서 제출 기한이 끝나기도 전에 원자력진흥위원회 전문위원회에게 기본계획안 검토를 맡겼다.또 산업부는 국민 의견을 다 받기도 전에 이미 12월27일 원자력진흥위원회에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상정할 계획을 세웠다. 애초부터 이해당사자나 시민사회 등 국민 의견과 관계 없이 계획안을 상정할 계획이었던 것이다.한발 더 나아가 산업부는 공고문을 통해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권고한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권고안’을 토대로 작성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재검토위는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설치’ 관련해 “정부가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원전지역 주민, 시민사회계, 원자력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새롭게 논의를 진행하라”고 권고했다.산업부는 기본계획안을 수립하면서 원전 소재 지자체나 인근지역 지자체, 주민, 시민사회 등의 의견을 일체 수렴하지 않았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주장했다.산업부의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은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산업부는 고준위핵폐기물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 마련 전까지 ‘부지 내 저장시설’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원전 부지 안에 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을 건설하라는 내용을 기본계획안에 담았다.고준위 방사선 폐기물 개념도.(자료=산업통산자원부)이는 원전 부지에 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을 신규로 설치하겠다는 것이며, 사실상 이를 기한 없이 저장하겠다는 내용이다.산업부의 기본계획안은 지난 40년 동안 정부가 중간저장시설이나 영구처분시설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을 원전 지역에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이에 따라 산업부가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을 행정예고한 뒤 기본계획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부산에서는 시민사회를 비롯해 부산광역시와 기장군,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 등이 한목소리로 산업부의 일방적인 기본계획안 수립과 ‘사용후핵연료 부지 내 저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사진=환경운동연합)울산에서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을 비롯해 울산광역시와 5개 구군 기초지자체, 중구의회, 울산시의회와 북구의회 의원, 울산건강연대 등이 산업부의 기본계획안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 ‘고준위핵폐기물 부지 내 저장시설 건설’에 반대하는 뜻도 담았다.영광군공대위(영광군, 영광군의회, 영광범대위)와 고창군, 고창군의회 등도 산업부의 ‘부지 내 저장’ 관련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전국 16개 기초지자체로 구성된 ‘전국 원전인근지역 지자체 동맹’ 역시 산업부에 이번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산업부와 국무총리실(원자력진흥위 위원장)에 의견서를 제출했다.이들은 고준위핵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을 원자력발전소가 소재하지 않은 광역지자체에 건설할 것을 요구했다. 또 중간저장시설과 영구처분시설 부지선정을 미루지 말고 즉각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원자력발전소 소재 지역인 ‘전국 5개 원전소재지 기초지자체 행정협의회’는 12월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산업부가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기본계획안을) 최대 피해자이자 이해당사자인 원전소재 지역주민 및 지자체와는 일절의 설명·협의·소통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수립하였다”고 비판했다.고준위핵폐기물전국회의는 12월20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산업부 기본계획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기자회견 내용을 산업부에 의견서로 제출했다.(사진=환경운동연합)고준위핵폐기물전국회의는 “우리는 다시 한번 정부청사 앞에서 산업부의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규탄하며, 원자력진흥위원회가 이 안건을 반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더불어 고준위핵폐기물을 무책임하게 양산하는 핵발전을 조속히 중단할 로드맵을 제시하고, 핵발전소 인근 지역주민 및 지자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와 전 국민의 숙의를 통해 제대로 된 고준위핵폐기물 관리정책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한편 산업통산자원부 기본계획(안)에 대한 추가적인 전문가 논의와 국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임에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한국원자력학회(회장 정동욱)가 20일 원로과학기술인들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에게 보내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의서를 공개했다'20대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후보께 드리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의'로 제시된 이번 서한에는 70명의 전 장관 및 국책연구기관장, 8명의 전·현직 대학 총장을 비롯해 총 200명의 과학기술계 원로들이 참여했다.◇건의서에는 크게 세가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먼저,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개발의 과감한 투자입니다. 탄소중립의 성공은 기술개발에 달려있어, 세계적으로 치열한 에너지 기술경쟁의 시대가 예상되어 소형모듈원전을 포함한 선택 가능한 모든 탄소중립 관련 기술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권고했다.그리고 두번째로,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원자력 이용의 촉구입니다. 현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시나리오에서 역할이 축소되고 있는 원자력 이용을 재생에너지와 더불어 발전적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이어 국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의 추진을 요청했다. 탄소중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 요인과 더불어 그 방법에 따른 비용 등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하는 요인도 함께 제시, 국민이 알고 동참할 수 있는 정책 추진을 권고했다.이들은 "탄소중립은 가야 할 길이지만 문명발전의 동력원을 바꾸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며, 그 영향은 경제활동은 물론 우리의 생활방식까지 미친다"면서 "따라서 기술 발전과 적응 수준의 단계에 따라 안정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최우선 국정 과제의 하나로서 실사구시의 실천계획을 만들고 추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본 건의서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 (초대과학기술부 장관 역임), 이기준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 김우식 과학기술부 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진현, 이상희, 채영복, 박호군, 최문기 전 과학기술부 장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장을 역임하신 70분이 동참하셨으며, 그 외의 주요 인사로는 이현구, 이명철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선우중호 전 서울대학교 총장, 손상혁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문길주, 이세경 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 총장 등 8분의 전·현직 대학 총장과 조환익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총 200분의 과학기술계의 원로분들이 건의에 동참하였다.◇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 주요 결과한편 한국원자력학회는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하여 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2021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하였다.자료에 의거하면 2018년 조사부터 일관되게 국민 대부분은 원자력 발전 이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은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하며 원자력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앞으로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18세~20대 젊은층에서는 79.5%가 원자력의 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전 발전에 대한 국민 여론 조사 주요 결과.(자료=한국원자력학회)협회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원자력과 재생에너지가 주된 전기 생산원으로서 함께 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원자력의 역할을 축소하고 퇴출시키고자 하는 탈원전 정책에 대다수의 국민이 동의하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 주었습니다. 정부는 물론 차기 대선에 나서는 후보들께서도 대다수 국민의 의견에 반하는 탈원전 정책을 중단하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핵심 수단으로 하는 합리적인 에너지정책을 추진해 주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