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4차산업 인공지능④] 파레토(Pareto) 법칙보다는 롱테일(Longtail) 법칙이 중요

4차 산업혁명 시대... 개인 맞춤 시장이 부상
개인맞춤 시장은 2025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0.10.10 15:19
  • 수정 2022.04.05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 : pixaday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개인맞춤 시장이 부상하고 있으며 생산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개인맞춤 시장은 20% 이상의 가격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롱테일(Longtail) 고객의 확대와 디지털 트윈과 같은 제조혁신 기술이 확산되면서 성장 중이다. 시장의 변화로 생산 방식의 변화도 예상된다.

B2C(Business to Customer) 분야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중심의 생산은 줄어들고 맞춤제작에 적합한 셀 생산 방식(Cell Production)이 확산될 것이다.

B2B(Business to Business), 특히 소재 분야에서도 B2C 고객의 다양하지만 소량 주문에 대응하고 있다. 다중소재(Multi Material) 및 디지털 고로(Digital Furnace) 전략이 대표적인 예이다. 개인맞춤 시장 및 생산 방식의 변화는 2025년부터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FaaS(Factory as a Service) 등 기술개발 및 개념설계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기 전략이 필요하다. 기술개발 전략은 제조 데이터를 중심으로 스타트 업과 협력하는 오픈 생태계 모델이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과거 산업혁명은 1차는 증기, 2차는 전력, 3차는 정보통신 등 새로운 동력원이 발명되면서 촉발되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동력원의 발명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대신 동력원을 사용하는 주체가 사람에서 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사물로 이동했고, 모든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소통함으로써 동력원의 생산성을 항상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이다.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세계(Physical World)와 동일한 디지털 쌍둥이(Digital World)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에 의해 센서에서 수집된 1개의 데이터가 다양한 환경변수와 결합해 n개의 솔루션을 만들고 센서가 부착된 물리적 자산에 실시간 피드백함으로써 자산의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GE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항공 및 발전 분야, 에너지 설비에 적용함으로써 연료 효율과 설비 가동시간을 1% 증가시켰고 연간 5~8조 원의 비용을 절감하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기업의 수익뿐만 아니라 도시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적용된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트윈과 오픈 플랫폼 모델을 접목하여 교통·주택·환경 등 도시의 고질적인 사회문제를 저비용으로 해결하고 있다.

시장구조의 변화로 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파레토(Pareto) 법칙보다는 롱테일(Longtail) 법칙이 중요해진다. 파레토 법칙이란 상위 20%의 판매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마케팅 이론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하위 80%의 고객층이 중요해진다. 소량이지만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합산될 때 거대한 수요를 형성하는 롱테일 법칙이 부상한다.

경제구조가 수요 곡선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주류상품 및 소수의 히트상품 중심에서 꼬리부분에 분포된 거대한 틈새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산 방식의 변화로 보면 생산시스템은 고객유형에 따라서 B2C(Business to Customer)와 B2B(Business to Business)로 구분된다.

시장에서 개인맞춤 주문이 증가하면서 B2C와 B2B 분야의 생산방식도 순차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B2C 분야에서는 컨베이어 벨트 방식의 생산이 줄어들고 셀 생산(Cell Production) 방식이 점차 확대될 것이다.

셀 생산이란 대량분업 생산에서 필수적이었던 컨베이어 벨트 없이 생산 공정의 처음부터 끝까지 숙련 작업자가 책임을 지고 조립하는 자기 완결형 생산 방식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숙련공들은 협동로봇(Collaborate Robot) 또는 무인 운반차(Autonomous Ground Vehicle: AGV) 등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노동 생산성이 향상된다.

미래의 셀 생산 방식은 기계와 인간의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근간으로 하며 이로 인해 노동의 가치는 상승하고 노동 생산성은 극대화된다.

개인맞춤 생산 방식의 대표적인 예는 레고블록을 쌓듯이 생산라인을 조합하는 모듈러 무빙 팩토리(Modular and Moving Factory)이다.

독일 인공지능연구소(DFKI)를 중심으로 2010년 이후부터 연구되고 있는 개념으로 고객주문에 따라 실시간으로 설비를 대체(Hot Swap)하고 실시간으로 업무를 변경(Plug and Produce)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마이크로 팩토리이다.

예를 들어 개인맞춤 의료시장의 확대에 맞춰 실제 사업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GE 헬스케어의 Flex Factory-KUBio 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소 제약업체를 대상으로 상공정(세포 배양)에서 하공정(단백질 정제)까지 맞춤 디자인하고 생산라인을 컨테이너 사이즈로 제작하여 이동 및 설치까지 제공하는 것이 핵심 사업모델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과거 산업혁명의 전개 과정을 분석했을 때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인맞춤 시장은 2025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을 촉발시킨 동력원이 발명되고 생산구조 및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까지는 약 20년이 소요되었다.

개인맞춤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대표기술인 디지털 트윈이 2010년경에 부상했음을 감안한다면 개인맞춤 시대는 2030년에 본격화될 것이며 시장은 2025년부터 확대될 것이다. 남아있는 기간 동안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첫째, 맞춤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와 서비스 플랫폼은 아직 시장 주도자가 없기 때문에 개념설계 및 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개인맞춤이라는 생산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과의 협력체계가 필요하다.

셋째, 개인맞춤 시대에는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확실한 경쟁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과거 제조 데이터는 단지 생산 공정의 결과로 생산성 분석에 제한적으로 만 활용(Data as Process Enabler)되었다. 따라서 개인맞춤 제품을 위해 개별 소비자의 다방면의 데이터가 하나의 상품이 되어 유통되고 이러한 데이터가 전문 가공업체에 의해 분석되면서 새로운 제품으로 재개발되어 다시 소비자에게 추천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개인맞춤 시대의 핵심자산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며 데이터 분석 및 가공을 위한 외부 전문가, 혁신적인 벤처들과 협업하기 위한 데이터 유통 및 기술개발 오픈 플랫폼 모델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비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