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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 빠르면 내년 1월 출시 … 스위스 규제 당국 승인이 전제

"리브라 목표, 세계통화 아닌 페이스북페이로 바뀌었다"

  • Editor. 최유진 기자
  • 입력 2020.11.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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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리브라가 빠르면 내년 1월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셔터스톡)

페이스북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리브라가 빠르면 내년 1월 출시될 전망이다. 더 블록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은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 기사를 인용, 이 같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리브라 협회는 미국 달러에 의해 1 대 1로 지지받는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다른 단일 법정 화폐로 지지 받는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복수의 통화로 지원을 받는 스테이블코인도 선보일 예정이다.

달러로 지원되는 리브라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 출시 시기는 스위스 금융시장감독국(FINMA)의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리브라협회는 지난 4월 리브라 코인 출시를 위해 FINMA에 결제서비스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빠르면 내년 1월 FINMA의 승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또다른 자회사 노비(Novi)는 리브라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디지털 지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노비의 한 관계자는 FT에 디지털 지갑은 “상품 관점에서는 준비가 됐다”면서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자회사 칼리브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 리브라를 공개했다. 리브라는 안전한 실물자산을 담보로 빠르고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에 대해 미국을 포함해 여러 국가에서 자금세탁이나 마약거래 등 불법적인 곳에서 리브라가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리브라가 페이스북 광고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 페이스북 주도로 추진되고 리브라

페이스북이 주도한 암호화폐 리브라가 애초 계획한 세계통화를 포기하고 페이스북, 왓츠앱을 활용한 간편결제로 전략을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국 정부의 비판을 수용하면서 사실상 페이팔과 비슷한 페이스북페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8월 24일 공개한 '글로벌 단일 디지털 통화를 꿈꾸는 페이스북 리브라의 전략 변화' 보고서에서 리브라 백서2.0 이후 '심플한 글로벌 통화 제공'이라는 목표는 사라지고 페이팔과 다를 것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밝혔다.

리브라 백서는 2019년 6월 발표됐다. 당시 리브라연합은 리브라를 통해 은행 없이도 빠른 사용자간 송금과 물품 구매가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 화폐' 및 금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글로벌 디지털 화폐' 구상은 곧 각국 정부의 반발에 부딪쳤다. 주요 7개국(G7)부터 미국 의회, 독일 정부 등은 리브라가 기축통화인 달러와 각국의 통화주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리브라연합은 지난 4월 백서2.0을 발표하며 기존 계획을 대거 수정했다. 일단 기존 통화 바스켓(여러 법정화폐와 자산을 하나로 묶어 가치를 유지) 방식의 리브라 코인 계획을 리브라USD코인, 리브라GBP코인 형식의 지역 단일화폐와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했다.

또한 자금세탁방지(AML)와 테러자금조달금지(CFT) 등을 위한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리브라 네트워크 참여자를 △지정 딜러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 등록된 가상자산서비스사업자(VASP) △기타 협회가 승인한 인증절차를 완료한 VASP 등으로 제한했다.

향후 누구나 리브라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Permissionless, 공개형)으로의 전환하려던 계획도 포기했다.

결국 리브라는 단일 코인 체제에서 각 국가, 지역의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퍼블릭 블록체인 방식을 포기한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새 리브라는 그저 현존 규제를 지키는 페이팔과 유사한 디지털 지급결제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전자지갑 노비(Novi) 또는 왓츠앱을 활용한 결제 기능을 고려할 때, 페이팔, 애플페이, 벤모, 구글페이,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과 같은 디지털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플랫폼과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을 디지털 전환의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디지털자산 수탁, 컴플라이언스, 스테이블코인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협업을 위해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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