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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 비철강 사업 강화 위해 수소사업 생산·활용 확대

포스코, '수소경제 그린 수소 선도기업' 비전 발표
현대제철 ,수소 생산능력 10배 수준 연 3만7천200톤 늘릴 예정

  • Editor. 조성훈기자
  • 입력 2020.12.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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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에 있는 현대제철 수소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철강업계는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확대되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철강 사업이 위축되자 비철강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 사업을 키우고 있다.

국내 철강 간판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소 사업에 힘을 싣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소 생산을 늘리고, 철강 사업에 수소를 활용할 예정이다.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는 연간 국내 수요가 2030년 194만톤, 2040년 526만톤 이상으로 증가하고, 활용 분야도 석유화학산업 중심에서 수송, 발전 등으로 확대·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최근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 수소 선도기업' 비전을 발표하며 수소 사업 육성 의지를 보였다. 연임에 성공한 최 회장은 '최정우 2기' 비철강 사업의 주축 중 하나로 수소를 택했다.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 및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 청정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철강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와 천연가스(LNG)를 이용한 연간 7천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약 3천500톤의 부생수소를 추출해 철강 생산 중 온도 조절과 산화 방지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향후 포스코는 수소를 활용한 철강 생산 기술인 '수소환원제철공법' 연구와 수소를 '생산-운송-저장-활용' 하는데 필요한 강재 개발, 부생수소 생산 설비 증대, 수소 생산 핵심기술 개발 등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7만톤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손잡고 블루수소(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한 친환경 수소)를 50만톤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수소(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 해 생산하는 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톤 생산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현대제철도 수소 사업에 공들인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수소 사업에 공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수소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당진제철소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재활용 해 연간 3천500톤 수소 생산능력을 갖췄는데 이를 10배 수준인 연 3만7천200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날 당진제철소 수소공장 인근 하이넷 출하센터 부지에서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SPG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순도 수소 공급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한 사업계획을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사는 수소생산부터 유통, 공급에 이르기까지 수소 생태계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현대제철이 수소를 생산하면, 현대글로비스가 생산된 수소를 운송한다. 이어 하이넷이 충전소를 공급하고 SPG와 가스공사가 유통과 관련한 업무에 참여하는 식이다. 최종적으로는 현대차가 수소상용차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

특히 현대제철은 향후 수소 사업분야를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소 생산?유통시설 확대 구축 ▲주요 사업장 FCEV 도입 및 수송차량 확대 적용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전지발전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 및 부생가스를 이용하는 기존 생산방식과는 차별화된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로 부생가스(LDG)를 활용, 현재 연산 3만5000톤의 수소 생산량을 향후 연산 37만2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생산한 수소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현대제철은 송산 2산단 내 생산과 유통을 목적으로 한 수소 콤플렉스(Complex)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곳에서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등과 협업을 통해 수소전기 상용차 개발과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신재생 발전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대차그룹 내 협업을 통해 연료전지 발전시스템도 마련한다.

더불어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생산 전략에 맞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생산공장도 증설 중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연간 수소전기차 1만6000대에 활용할 수 있는 금속분리판 생산능력을 올해 11월까지 3만대까지 늘리는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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