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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산재사망 사고, 하청 노동자 에게 집중 발생"

최정우 회장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협력사 지원 특단 대책을 내놔야

  • Editor. 조성훈기자
  • 입력 2021.02.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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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해 7월16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근로감독 실시 및 최정우 회장 사과를 요구했다. (사진=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제공)

하청노동자에게 집중발생하고 있는 포스코의 산재사망 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사 지원 특단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 환경노동위원회)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16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에서는 총 1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모두 17명의 노동자가 소중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명이 하청노동자였다.

포스코 중대재해 발생 현황

또한 포스코는 작업환경측정 관련해서도 일부공정의 유해물질 측정 누락으로 광양제철소는 '16년과 '19년에 2243만원의 과태료(4건)를, 포항제철소는 '19년에 1100만원 과태료(2건)를 부과받았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청문회 전 허리 지병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17일)를 냈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고 다시 출석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최 회장이 냈던 진단서를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회장님이 낸 요추부염좌상 진단서는 주로 보험사기꾼이 내는 진단서”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임이자 의원도 “산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포스코의 회장으로 사망자에게 정중히 사과해야지 허리가 아파서 못 나오겠다고 한 거냐”고 물었다. 최 회장이 “제 생각이 짧았다”고 답하자 임 의원은 다시 “이건 회장의 인성”이라고 말했다.

2016~2020년 포스코 중대재해 조치결과 <광양제철소> 중대재해 조치결과

이에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재해자와 유족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청문회에 참석해서 향후 포스코를 어떻게 안전하게 경영할 것인지 포스코 임직원들과 국민께 그 계획을 밝혀야 한다”며, “특히 중대재해 발생률이 높은 하청노동자들의 안전 및 보건증진을 위해 협력사에 무엇을 얼마만큼 지원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지원계획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2020년 포스코 중대재해 조치결과 <포항제철소> 중대재해 조치결과


한편 이날 청문회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외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 우무현 GS건설 대표, 이원우 현대건설 대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등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노트먼 조셉 네이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는 경북 칠곡물류센터 근무 후 숨진 고(故) 장덕준 씨와 관련 "고인과 유족분들에게 깊은 사죄와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산재 불인정이 많다는 지적에는 "직원들을 잘 지원해서 적절한 산재 인정을 받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불인정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몰랐던 만큼 이같은 점을 감안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도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해 사죄했다.

한 사장은 "최근 중대 사고가 많이 발생한데 대해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산재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 영령에 대해 매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현장에선 중량물을 주로 취급해 정형화된 작업이 아닌 비정형화된 작업이 많다. 따라서 표준 작업을 항상 유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도 불안전하게 행동하는 작업자가 많아서 그런 부분을 더 세심하게 관리해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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