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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특집②]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위기 다가오다...

50 여년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명은 이미 결정됐다
100만 톤 이상의 오염된 물이 저장되어 있다
도쿄전력 은 2022년까지 공간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3.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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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수 저장탱크. (사진=카토 이세이/로이터)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문제는, 사고로 나오는 핵폐기물질이 정상가동시의 경우와는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바닷물, 소금, 진흙, 모래 등이 섞여 있는 상태로서,이 오염수를 처리하는 일은 그 규모와 복잡함 면에서 엄청나다. 또한 원자로 및격납건물에서 데브리(debris)를 꺼내야 하는 작업도 남아 있다.” 컨설팅 엔지니어인 존 라지 (Dr. John Large) 박사 가 언급했다.

50여년 전에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를 애초의 해발35m보다 25m낮은 해발10m 에 건설한 것이 제1원전의 운명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수십 년 동안 원전으로 흘러드는 지하수를 막느라 싸워야 했다.

또 2011년 사고 이후 오염된 지하수가 유입돼 발전소 부지에 쌓이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하수를 뽑아낼 우물을 설치함으로써 원자로 건물로 흘러드는 지하수의 양을 줄이려 했지만, 오염수는 날마다 최대 150톤씩 늘어나고 있다.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오면 양은 더 늘어난다. 결국 제1원전은 설계부터 잘못된 재앙의 시작이였다.

◇ 후쿠시마 오염수 얼마나 될까

그린피스 자료에 의거하면 폭발한 원자로 내부에 아직도 1천 톤이 넘는 핵연료가 어마어마한 열을 방출하고 있다. 그래서 다들 원자력을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한다. 핵분열로 발생하는 열기가 높아지면 또 다른 폭발로 이어진다.

10년 전, 재앙적 사고로 원전 가동을 멈춘 후쿠시마 원자로에 끝없이 냉각수가 투입되어야 한다. 이 냉각수가 바로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되어 현재까지 123만 톤이 넘는 양으로 늘어난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에 약 570 톤의 핵연료가 남은 것으로 보고되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핵연료 제거에 10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쿠시마 원자로에는 체르노빌 원전보다 약 2배 많은 1천1백 톤가량의 핵연료와 폐기물이 있다고 밝혔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하루에 최소 170톤의 오염수가 유입되며 일주일 기준으로 2~4천 톤, 2030년까지는 200만 톤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8월, 그린피스의 숀 버니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현재 100만 톤 정도인 후쿠시마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2030년이면 200만 톤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10월 17일,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각료 회의'에서 해양 방출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0년 10월 21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언제까지 방침을 결정하지 않고 미룰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2020년 10월 23일,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제산업상이 내각회의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이고 있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27일에는 정부 방침을 결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저장탱크 규모는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당초 2022년 여름께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0년 오염수 발생량이 감소해 다소 시간 여유가 생겼다.

2020년 현재, 탱크 부지 안에 97기의 구식 탱크(총용량 9만7천t) 해제가 예정돼 있다. 구식 탱크 철거 부지에 오염수 저장 탱크를 증설하면 2년분의 오염수를 더 저장할 수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핵 물질 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처리하고 이를 1000t짜리 탱크에 저장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핵 물질 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자료=도쿄전력 홈페이지)


◇ 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삼중수소야 배출기준으로 희석해서 태평양에 배출하면, 별문제가 안된다고 하지만, 일본 정부가 사고 후 10년이 지나서야 알프스 장비로 제거되지 않은 방사성 물질이 오염수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인한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삼중수소가 아니라 정말 큰 문제가 되는 방사성 물질들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다음기사로 이어집니다

[환경특집③] 후쿠시마 오염수,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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