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2030년까지 40조 이상 투자한다…소부장 특화단지 협력 강화

산업부, 'K-배터리 발전 전략' 발표
삼성·LG·SK 등 배터리 3사, 2030년까지 40조원 투자
R&D 비용 40~50%·시설투자 20% 세액공제…연간 전문인력 1100명+α 육성

이호선 기자 승인 2021.07.09 13:04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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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내 배터리 3사가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4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도 이차전지 연구개발(R&D) 지원, 세제혜택 확대와 연간 1100명 규모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대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한다. 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배터리 선도기지로 구축, 2030년 이차전지 매출액을 166조원, 수출액을 200억달러로 현재의 각각 7배,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 부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K-배터리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대규모 R&D를 추진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민간에서 2030년까지 40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절반인 20조1000억원이 차세대 이차전지 R&D에 투입된다.

정부는 전고체, 리튬황, 리튬금속 등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23~2028년 3066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구축해 기업의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 실증평가와 사업화도 지원한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해외 원재료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민간의 해외 소재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자원보유국과의 협력채널 강화 및 비축시스템 개선에 나선다. 이차전지를 재활용해 리튬, 니켈 등 원재료를 다시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개발과 설비구축도 추진한다.

배터리 3사와 정부가 800억원을 출연해 혁신펀드 또한 조성한다.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도 강화한다.

아울러 이차전지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도 확대한다.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안보,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분야 등의 기술 항목을 신설해 이차전지 R&D 비용의 최대 40~50%, 시설투자의 최대 20%를 세액공제 한다. 개정 유턴법에 따라 첨단산업에 해당할 경우 해외사업장 청산 요건을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연간 1100명 이상의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설계·고도분석 등 석박사급 핵심인력을 종전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리고, 사용후 배터리 전문인력을 50명 양성한다. 학부에선 유관 전공학과에 이차전지 트랙을 구축하고, 전공과 무관한 이차전지 특화교육과정도 신설한다.

이 밖에 사용후 이차전지 시장을 활성화한다. '이차전지 회수→수집·운반→보관→매각→성능평가→활용 및 제품화' 등 전 과정에 걸쳐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한다. 드론·선박·기계·공공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신규 적용이 가능한 민간·공공시장도 창출한다. 이차전지 대여·교체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도 만든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배터리는 전동화, 무선화, 친환경화 등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며 "반도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주력산업으로 키워 가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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