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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 세계적 탈탄소화 흐름 따라 해외 석탄사업 축소한다”

수미모토상사, 호주 Rolleston 탄광 철수… 2030년 발전용 석탄 생산량 점진적 축소
이토추상사, 2022년 콜롬비아 석탄 광산 매각… 2024년 발전용 석탄사업 완전 철수
미쓰이물산, 철수 시점 10년 앞당겨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09.24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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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추 상사가 인도네시아에서 건설중인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운전 개시 후 매각 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diamond online /PIXTA)


일본 기업들이 세계적 탈탄소화 흐름에 따라 해외 석탄사업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를 중시하는 투자가들의 요구에 떠밀려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해외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수미모토상사는 호주 퀸즈랜드 주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Rolleston 탄광에서 철수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수미코토상사는 지난 2003년 자회사를 통해 약 30억엔을 투자해 스위스 자원회사 Xstrata(현 Glencore) 및 이토추상사와 공동으로 Rollenston 탄광의 지분 12.5%를 확보했다.

Rollenston 탄광의 2020년도 발전용 석탄 생산량은 1240만톤이다. 수미모토상사가 해당 탄광을 통해 확보하는 발전용 석탄은 보유 지분에 따른 총 생산량의 약 30% 수준이다.

그러나 수미모토상사는 탈탄소 방침의 일환으로 보유 지분을 Glencore에 매각해 발전용 석탄 사업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개정한 수미모토상사의 기후변화대응 방침에 따른 것이다.

수미모토상사는 개정된 기후변화대응 방침을 통해 향후 발전용 석탄 광산에 대한 신규 지분을 확보하지 않고 2030년까지 지분에 따른 발전용 석탄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2040년 후반까지 석탄발전사업에서 철수하고 보유 지분에 따른 석탄화력의 비중(발전용량 기준)을 2019년 50%에서 2035년에 20%로 낮출 계획이다.

수미모토상사 이외에 해외 석탄 관련 사업을 축소하는 일본 기업의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콜롬비아의 발전용 석탄 광산 지분을 2022년에 매각해 2024년에 발전용 석탄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미쓰이물산은 지난 6월 모잠비크 Moatize 탄광 사업과 관련된 철도?항만 지분을 브라질 자원기업 Vale에 매각했으며 인도네시아 Pation 석탄발전소의 모든 지분(45.5%)을 2022년에 태국 기업에 매각할 계획이다.

JERA(도쿄전력과 주부전력의 공동출자회사)는 인도네시아 Pation 석탄발전소 사업을 담당하는 Paiton Energy의 주식(약 14%)을 인도네시아 에너지기업인 Medco에 매각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은 2030년까지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서 철수하려던 계획을 10년 앞당겨 올해부터 철수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쓰이물산은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모로코 등 4개국에서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세워 석탄발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석탄발전 사업의 비중을 대폭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엔 10년 안에 합작법인 지분을 모두 매각하겠다고 하고 철수 시점도 정했다. 이 계획을 다시 두 달 만에 수정해 철수 시점을 10년 앞당긴 것이다.

다른 종합상사들도 잇따라 석탄발전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고 있다. 2018년 마루베니는 2030년까지 석탄발전 사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상사와 스미토모상사, 이토추상사도 신규 사업을 벌이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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