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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청기를 두고 “인공와우”를 선택하는 이유는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2.05.1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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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존홉킨스)
(자료=존홉킨스)

[디지털비즈온 김문선 기자]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cochlear implant)는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많은 난청인 들에게 소리를 되찾아 드리는 의료기기다. 보청기로 처음엔 잘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나 전화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들리거나, 난청이 악화되어 삶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보청기는 소리자극을 통해 우리의 뇌가 소리를 인지하는 것이고, 인공와우는 전기적 자극을 통해 소리를 인지하게 되기 때문에 보청기를 통해 듣는 소리와는 차이가 있다. 즉, 소리 신호가 뇌로 직접 전송되는 원리다.

인공와우는 귀의 기관들에 의존하지 않아서 말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1980년대 호주에서 최초의 현대식 인공와우 이식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300,000건 이상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인공와우는 손상된 달팽이관으로 거의 듣지 못하는 환자에게, 소리 자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여 자극을 전달하는 원리다.

그러나 만성중이염이 심한 경우에는 인공와우 이식을 하더라도 염증이 반복되며 인공와우 기기가 고장 나거나, 인공와우 이식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전에는 만성중이염으로 인한 난청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을 할 수 없는 금기였다.

Johns Hopkins 자료에 의하면 인공와우 이식은 달팽이관에 전극 삽입이 필요한데, 만성중이염 환자의 경우 전극 삽입 과정에서 염증이 파급되어 수술 후 미로염이나 뇌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추체아전절제술 등 특수한 술식을 통해 염증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인공와우 이식을 시행할 수 있다.

추체아전절제술이란 중이로 통하는 두 관문인 외이도와 이관을 모두 막고, 중이 내의 모든 염증 병소를 제거하는 수술로 만성중이염의 재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

인공와우 수술은 손상된 청신경 대신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인공와우 장치를 이식하는 것으로, 최근 의료보험이 적용되며 보청기로도 들을 수 없는 고도·심도의 난청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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