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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출범’ 의미는

민간중심, SDX재단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출범
초대회장 유제철 前 환경부 차관, 운영위원 기업 9곳. 협단체 12곳 위촉
​​​​​​​유제철 회장 "VCMC, 시장친화적 탄소 감축 생태계 구축 통합 플랫폼“

  • Editor. 이은광 기자
  • 입력 2024.03.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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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민간이 중심이 된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가 11일 출범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기업이나 비영리 기관이 조림사업이나 저탄소 연료로의 전환 등 자발적인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이행하고, 국가기관이나 유엔이 아닌 제3의 기관의 승인을 얻어 획득한 '탄소상쇄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 미국, 중국 등 각국에서 정부 주도 하에 운영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ETS, 이하 규제시장)와 달리 민간 주도로 운영된다.

행사를 주최한 SDX재단은 11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연합회 회장 취임식, VCMC 운영위원 위촉식에 이어, 2부에는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한 토론회'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발기인 모임을 통해 만장일치로 VCMC의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유제철 전 환경부 차관의 회장 취임식이 이뤄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표로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박종수 회장, ㈜미라콤아이엔씨 서영환 상무 등 각 계 대표 10명이 위촉장을 받았다. 한편, 출범식 이후에도 전문기업과 협단체의 전문가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VCMC를 중심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취임식에 이어 VCMC 운영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취임식에 이어 VCMC 운영위원 위촉식이 진행됐다.

이어 2부에는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한 토론 주제로 자발적 탄소시장 무결성 이니셔티브(VCMI)의 박소현 연구원이 VCMI에 대한 소개와 자발적 탄소시장의 해외동향에 대해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VCMI 박소현 연구원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VCMC의 출범은 시장에 굉장히 고무적이고, 건전한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해서는 VCMI의 다중이해자 협의 과정을 통해 세워진 가이던스의 역할이 중요하고, 특히 무결성 이행 지침수행을 통한 고품격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에 함께 힘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VCMI는 COP26 의장단과 출범하여 비영리 다중이해관계자 이니셔티브로 자발적 탄소시장(VCMs)으로 1.5 목표 달성을 위해 VCMI 무결성 이행지침을 발표하여 그린워싱 규제 및 기후공시 강화를 통해 고품격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해 힘쓰는 기관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태선 나무이앤알 대표는 자발적 탄소시장의 기본 방향으로 ▲시장 자율기능 존중과 ▲낮은 수준의 정책적 제도적 룰 세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선 대표는 “기존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이 직면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상할당에 대한 강화, 시장 안정화조치 준칙 마련, 장내거래 의무화 강제, 심각한 정보 비대칭성 개선이 시급하다.”며,“시장 안정화를 위해 탄소배출권 파생상춤도입, 경매시장제도 개선, 무상할당 이월 금지 등이 갖추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서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한 토론회 현장.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현동훈 한국공학대 탄소중립혁신센터 센터장, 김은미 (주)세진지앤이 상무, 황유식 (주)그리너리 대표이사, 김정빈 (주)수퍼빈 대표이사, 발제를 맡은 박소현 VCMI 연구원과 김태선 나무이앤알 대표. 
자발적 탄소시장을 위한 토론회 현장. 왼쪽부터 좌장을 맡은 현동훈 한국공학대 탄소중립혁신센터 센터장, 김은미 (주)세진지앤이 상무, 황유식 (주)그리너리 대표이사, 김정빈 (주)수퍼빈 대표이사, 발제를 맡은 박소현 VCMI 연구원과 김태선 나무이앤알 대표. 

나무이앤알은 탄소배출권 리서치 회사로, 탄소배출권시장과 신재생에너지시장을 대상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기법을 이용, 시장전망 자료와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공학대 탄소중립혁신센터장 현동훈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두 발표자와 함께 김정빈 수퍼빈㈜ 대표, 황유식 ㈜그리너리 대표, 김은미 ㈜세진지엔이 상무가 패널로 참여해 국내외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의 흐름과 국내에서 자발적탄소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어떤 어려움들이 있는지 알게되었고, 이번 VCMC의 출범은 특히 기후테크 기업을 포함한 여러 플레이어들이 활동할 수 있는 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며, 자발적 탄소시장의 활성화를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번 출범식 참여 소감을 전했다.

VCMI 박소현 연구원 “최근 시장 트렌드에서는 크레딧의 품질이 높을 수록 더 높은 가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순 크레딧의 양보다는 질적인 판단 근거를 기준으로 시장 관점의 접근이 중요하다.”고 국내에서의 탄소 감축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시 주의해야할 점에 질문의 답변을 전했다.

이번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 회장으로 취임한 유제철 전 환경부 차관은 "당장 넷제로를 실행해도 온실가스는 수백 년간 대기 중에 남아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모든 경제 주체가 온실가스를 줄이도록 투자와 보상이 이루어지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VCMC)를 출범한다"고 출범 배경을 밝혔다.

또한, "기업들이 국제적 대세인 온실가스 장벽을 극복하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제외되거나 고객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VCMC를 통해 자율적이고 시장친화적인 탄소 감축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이며, 이를 통해 미래 기후테크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회장으로 유제철 前 환경부 차관이 위촉됐다..
초대회장으로 유제철 前 환경부 차관이 위촉됐다..

유제철 회장은 이를 위해 다양한 경제 주체의 협업, 시장 규칙의 선제적 도입, 국제 규격에 맞는 인증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며, VCMC가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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