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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③] 김인택 교수의 "4차산업 교육 이야기"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1.11.10 17:04
  • 수정 2022.04.27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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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구글(google) 기능 중 특정 단어의 사용 빈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로 trends.google.com이 있다. 여기서 “인공지능” 검색어를 입력하면 시간에 따른 관심도의 변화가 그래프로 표현된다.

독자분도 사이트에 들어가 “인공지능”을 입력하고 위치는 대한민국, 기간을 2015년 1월 1일부터 2021년 11월 1일로 설정해놓고 확인해 보시라.

빈도수에 결정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2016년 3월임을 알 수 있다.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이 있었던 때이다. 이전에도 인공지능이 체스와 퀴즈 등에서 사람과 대결한 적은 몇 번 있었으나, 바둑과 같이 복잡한 시스템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는데 많은 사람이 회의적이었다.

기대와 다른 결과 때문에 알파고의 충격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그 후 인공지능은 얼마간의 부침은 있었으나 현재까지 꾸준하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필자가 처음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강연을 부탁받은 것이 2017년 초였는데, 발표 자료를 준비하면서 인공지능 분야에 이토록 많은 일이 이미 벌어지고 있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공지능의 응용이 광범위하여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많은 분야에 이미 적용되었다. 우리가 쉽게 인지하고 있는 물체인식, 음성인식뿐만 아니라 법률, 음악, 미술, 번역, 문학 그리고 더 나아가 인간과 상담해주는 인공지능도 이미 있었다.

AI가 조류 독감의 약자로 통용되던 시절이었는데 알파고 이후에는 AI가 인공지능이란 뜻도 있음을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다. 인공지능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2016년 초 다보스포럼의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를 사용하면서 현재 일어나는 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현상으로 증명되는 변화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심지어는 정치권에서도 정책의 키워드로 사용하면서 우리는 갑자기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류가 역사적으로 이미 세 차례 산업혁명을 겪어 왔다. 18세기 후반 인간의 노동력 대신 증기기관이 발명되어 노동력을 대체했는데, 이것이 1차 산업혁명이다.

2차 산업혁명은 약 90~100년 후 전기의 사용이 시작되고 생산라인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제작할 수 있기 된 계기가 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1970년대에 일어났는데 컴퓨터와 전자공업의 발전으로 공장이 자동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을 말한다.

지난 세 번의 산업혁명은 거의 100년의 주기를 가지고 발생하였다. 산업혁명이 문자 그대로 산업에서의 혁명이었는데 이는 주로 물건의 생산 방법에서 일어난 획기적인 변화이다.

물건을 생산하는 방법의 변화는 궁극적으로 우리 삶의 형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그런 관점에서 현재를 사는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인정할 수 있겠으나, 하루하루가 다른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이런 잣대라면 곧 5차 산업혁명, 6차 산업혁명이 곧 발생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아직 대단히 포괄적으로 정의되어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이라는 것들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임을 고려할 때 후세 사람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겪고 있는지 아닌지는 어쩌면 중요하지 않다. 다만 변화가, 그것도 심오한 변화가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과거로 돌아가 보자 1990년 이전 집에 가보처럼 있었던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은 폼나게 워드프로세서를 쓰거나 심심할 때 게임을 하는 게 거의 전부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인터넷이라는 게 생겨 모뎀을 통해 연결하던 때가 있었다. 그 후에는 컴퓨터는 세계와 연결하는 통로가 되었고,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키보드 앞에서 몇 번 두들겨보면 알게 되는 세상이 되었다.

처음으로 인터넷이 나왔을 때는 그저 전공하는 학생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을 통한 생태계가 만들어졌으며 이제는 생존을 위해 인터넷을 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이 증기기관의 발명이나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한 대량 생산, 그리고 자동화 등과 비교할 때 과연 가볍다고 여길 수 있을까

인터넷과 견줄 만한 일이 2007년 일어났다. 애플이 스마트 폰을 만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 폰은 인터넷의 활용을 획기적으로 향상했으며, 그 후에 일어난 변화를 생각해보자.

우리가 하루를 살면서 하는 대부분의 일을 스마트 폰으로 해결할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호모 사피엔스 대신 포토 사피엔스(Phono Sapiens)라는 스마트 폰에 종속된 신인류가 등장하였다.

다름 아닌 스마트 폰 없이는 하루라도 살 수 없는 우리 자신을 지칭한다. 모든 사람이 사진작가가 되고 자신의 의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모든 금융 거래가 스마트 폰 안에서 이루어지고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이 우리 한 손 안에 있는 스마트 폰에서 일어나고 있다. 스마트 폰의 등장이 과거의 산업혁명에 견주어 볼 때 그 영향력이 적다고 할 수 있을까

인터넷이나 스마트 폰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삶이 편해지고 효율적으로 되었다. 친구에게 꾼 돈을 갚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면 은행 가서 돈을 찾아 친구를 만날 때 주어야 한다.

스마트 폰이 없는 인터넷 사용자는 집이나 pc방에서 은행사이트에 접속하여 송금할 수 있다. 스마트 폰에서 금융거래하면 친구에게 송금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놀라운 효율성의 증대이다.

그렇다면 그다음은 무엇일까? 우리 삶은 결정의 연속이다. 그런데 자신 앞에 놓인 선택지를 두고 확신이 없어, 결정을 망설일 때가 많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결정을 도와주는 일을 할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에 들어가 자녀 입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스마트 폰으로 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는 우리는 가까운 장래에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내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절세하는 방법인지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필자:김인택

명지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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