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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분석㊱] 호주는 왜 수소 수출 강대국으로 전환을 꿈꾸는가?

호주 연방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전략
생산, 수송, 충전…멀티방식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한국가스공사, 호주서 그린수소 사업 TF 가동

  • Editor. 이은광 기자
  • 입력 2023.03.30 12:06
  • 수정 2023.07.16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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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Hysata는 킬로그램당 2달러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해조를 발표했다. 그것은 수소를 천연 가스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만들 것이라고 호주 arenawire는 2023년 1월 27일 발표했다. (사진=yuri재생수소 프로젝트 그래픽)
2022년 5월 Hysata는 킬로그램당 2달러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해조를 발표했다. 그것은 수소를 천연 가스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만들 것이라고 호주 arenawire는 2023년 1월 27일 발표했다. (사진=yuri재생수소 프로젝트 그래픽)

[디지털비즈온 이은광 기자] 호주는 세계 3위 화석 연료 수출국이면서 동시에 재생에너지 생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나라이기도 하다.

호주는 국토가 넓고 수자원이 풍부해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미래의 에너지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호주는 세계 4위 갈탄 생산국(2015-2016, IEA)이며 천연가스는 국내 석탄, 우라늄 다음으로 매장량이 많은 자원이어서 수소 생산의 규모 확대를 이루기 용이하다.

수소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기존의 유전, 가스전 등의 지층에 매장해 공기 중 배출을 막을 수 있는데 호주는 이러한 매장 후보지로 적합한 지역이 많다.

여기에 아태지역 자원 수출국으로서 축적한 수출 경험 및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맺어진 교역 관계도 호주의 수소 수출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호주 연방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전략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토 면적의 11%(872,000km)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그린수소’를 생산하기에 적합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이에 호주는 지난 2018년 이미 ‘국가 수소 로드맵(National Hydrogen Roadmap)’을 발표하는 등 수소를 미래 먹거리로 상정하고, 본격적인 수소경제 구축에 나섰다.

호주연방과학ㆍ산업연구기구(CSIRO)는 수소 로드맵을 발표하여 수소의 중요성과 호주에 적합한 수소 생산방식 및 활용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 자료에 의하면, 2019년 11월 호주 정부협의회(COAG, 현재 국가연방재건위원회(NRFC)의 전신)는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하여 2030년까지 수소분야에 있어 주요국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한다는 목표와 세부 계획을 발표하였고 2020년 5월에는 기술투자 로드맵을 발표하여 저탄소 기술 전개를 가속화할 수 있는 단계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기술투자 로드맵의 일환으로 발간하는 연간 배출 저감 기술 보고서(2020년)에는 특히 청정수소를 kg당 2호주달러(약 1800원) 이하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명시했다. 참고로 한국의 수소1kg당 서울 양재충전소 가격은 8.000~8,800원 에 판매되고 있다.

이후에도 호주 연방정부는 탄소 중립 및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꾸준히 확대 발표하고 있다. 2020년 4월 21일에는 수소 및 저탄소 기술 분야에 5.4억 호주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2020년 9월 22일에는 청정 수소 허브 구축 예산을 1.5억 호주달러 증액하여 총 4.64억 호주달러 규모로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Scott Morrison 호주연방총리는 2050년 탄소 중립에 공식적으로 합의하면서 후속 조치로 탄소배출 감축 및 저탄소 기술에 최대 1,200억 호주달러를 투자할 것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기로 호주의 수소산업 육성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정부는 기존 천연가스망을 활용해 수소 수송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진은 미셀 파크 지역으로 공급되는 수소·천연가스관의 모습. (사진=KOTRA 멜버른무역관)
호주정부는 기존 천연가스망을 활용해 수소 수송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진은 미셀 파크 지역으로 공급되는 수소·천연가스관의 모습. (사진=KOTRA 멜버른무역관)

◇생산, 수송, 충전…멀티방식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연방정부 차원의 수소산업 육성정책에 더해 주 정부들도 주별 탄소 감축 목표에 근거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 자료에 의하면, 뉴사우스웨일스주 켐블라(Kembla)항 수소 충전소 도입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수소플랜트 근방에 대규모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고, 수소 트럭을 도입해 물류·운송 부문 탄소절감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사인 코어가스(Coregas), 하이존모터스(Hyzon Motors) 사는 오는 2022년 상반기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

남호주에 위치한 ‘크리스탈 브룩 에너지 파크(Crystal Brook Energy Park)’는 약 5억 호주 달러(약 4,500억 원) 규모의 자본이 투입된 신재생 수소 복합 프로젝트이다.

풍력·태양광 에너지 생산설비와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저장장치 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50MW 수전해 장비를 활용해 100%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지는 그린수소를 하루 25,000kg 가량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공식 운영 중인 남호주 수소 프로젝트(HyP SA)가 대표 사례로 현재 이를 통해 애들레이드 미셀 파크(Mitchell Park) 지역 내 700가구에 수소를 차질 없이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공급되는 수소는 지멘스(Siemens)사의 수전해 장치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호주서 그린수소 사업 TF 가동

가스공사는 '호주 청정수소 프로젝트 발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지난 2022년 3월 2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국가 해외 그린수소 확보 목표 물량의 51%인 해외 그린수소 100만t을 확보할 계획인 가운데 이를 위해 전략적 확보지역으로 호주와 중동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단순히 수입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 프로젝트에 직접 참가해 부가가치를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소로드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해외 그린수소를 2030년까지 연 196만t, 2050년까지 연 2290만t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선정된 가스공사는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력이 풍부한 호주와 중동을 전략 확보지역으로 정했다.

이처럼, 호주의 실리주의는 앞으로의 호주 수소 정책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수소 시대에 한 발 더 앞서있는 한국과의 협력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

2021년 4월, 호주 연방정부는 국익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중국-빅토리아 주간 ‘일대일로’ 협약을 취소해 중국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과의 수소 협력에 더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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