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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일본과 중국의 동향

중국 생성 AI는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미-중 갈등에 최첨단·고성능 반도체 공급 제한
일본 민간부문에 스타트업 중심으로 일본어 기반 LLM 모델 개발이 활기

  • Editor. 김맹근 기자
  • 입력 2024.03.29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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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pixabay
사진 : pixabay

[디지털비즈온 김맹근 기자] 전세계적으로 챗GPT 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시아에서는 중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과 동시에 생성 AI 서비스 규제 도입에 착수하였으며, 미국과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주요 기업들도 생성 AI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하였다.

일본 정부는 총리의 주도 하에 AI전략회의를 통해 생성 AI를 비롯한 최신 AI 기술의 활용 잠재성 극대화와 위기관리 방안을 동시에 검토 중이며, 일본의 기업들은 금융, 광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순 업무 영역에 대한 챗GPT 활용을 촉진하고 있다.

오픈AI가 2022년 11월 챗GPT를 공개한 이후, 중국 정부는 AI 산업 육성과 동시에 생성 AI 서비스 규제 도입에 착수하였으며, 중국의 주요 기업들도 생성 AI 서비스를 연이어 발표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国家互联网信息办公室, 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은 2023년 4월 생성 AI 서비스 출시 전 당국의 보안 평가 통과를 요구하는 생성 AI 서비스 규제 초안 발표, 시진핑 국가주석도 AI 위험성을 강조하며 국가 안보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AI전략회의를 통해 생성 AI 잠재성 극대화와 위기관리 방안을 검토 중, 민간 부문에서는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 활용을 촉진한다. 일본 정부는 G7 히로시마 정상회의(‘23.5)와 디지털 기술 장관회의 등 주요국 간 논의의 장을 활용해 생성 AI에 관한 논의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확대하며 세부 논의 및 업무 추진 사항을 점검한다.

일본의 AI 스타트업들은 일본어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며, 자사 사업 효율성 제고는 물론 기업용 솔루션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NTT그룹, 히타치제작소, 후지쯔 등의 IT 대기업도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경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중국의 생성 AI 동향

왕즈강(王誌剛) 과학기술부 부장은 2023년 5월 18일 톈진에서 개막한 제7회 월드 인텔리전스 컨퍼런스(WIC)에서 전국적으로 지역 AI 거점과 관련 기술 플랫폼 구축 계획을 공개하고, 현지 기업에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AI 개발에서 연구·교육 기관과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행사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AI 관련 특허 출원 규모, 출판, 인용 등의 AI 분야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핵심 산업 규모는 5,000억 위안 이상(약 90조 원), AI 기업 수는 약 4,200개 이상으로 전 세계 AI 기업의 16%를 차지했다.

중국 국무원은 연내 AI 법안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제출 예정으로, 초안 채택 시 중국 내 최초의 AI 법이 될 전망이다.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2023년 4월 11일 발표한 ‘생성 AI 서비스 관리방법’ 초안에 따르면 생성 AI 기반 채팅, 텍스트, 이미지, 음성 생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과 개인은 생성 콘텐츠 생산자로서 책임 이행 필요하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의 주요 지역은 대규모 모델 및 핵심 AI 기술 연구를 주도하고 AI 산업 허브가 되기 위한 정책 발표 ∙ 베이징시는 2023년 5월 30일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AI 혁신 근거지 건설을 위한 베이징시 실시방안(2023~2025)’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베이징 AI 핵심 산업 규모를 3천억위안(약 5조원)으로 키우고 10% 이상의 성장을 유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3년 5월 28일 열린 '2023 중관춘(中關村) 포럼'에서 발표된 '중국 AI 대규모 모델 지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국에서 1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가진 대규모 모델이 79개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분석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은 2023년 5월 초 발표한 ‘중국 AI 대규모 모델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5개 기업의 모델을 평가했다.

바이두는 2023년 3월 16일 AI 챗봇 어니봇(ERNIE Bot)을 공개하여 현재 당국의 출시 승인을 대기 중으로, 자체 개발 AI 칩과 클라우드, 자율주행 OS 등 AI 인프라 자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AI 생태계 구축 추진한다. 자체 개발 LLM ‘통이치엔원’을 발표하고 자사의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통이치엔원을 통합해 기업 커뮤니케이션, 지능형 음성 비서, 인터넷 쇼핑, 정보 검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 추진한다.

일본의 생성 AI 동향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 주재로 ‘제1회 AI전략회의’를 개최하여 생성 AI 개발과 관련된 본격적 글로벌 경쟁에 앞서 주요 쟁점을 논의했다. G7 히로시마 정상회의24)(’23.5.19~21)에 앞서 2023년 4월 29일, 30일 양일간 개최된 'G7 군마 타카사키 디지털-기술 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기술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각료선언문 및 부속서를 채택했다.

자민당의 ’AI의 진화와 구현에 관한 프로젝트팀'에서 ‘AI 백서: AI 신시대의 일본 국가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청은 중앙부처들을 대상으로 '중요 기밀정보 취급 시 원칙적으로 챗GPT 업무 이용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다. 중앙정부와 달리 지자체에서는 지방정부 업무 추진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챗GPT를 시범적으로 도입, 검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생성 AI의 기반이 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했다.

다이와증권은 전 직원 약 9,000명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 자료 작성 등 다양한 업무에 챗GPT를 활용토록 하여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의 업무는 고객 응대, 기획 등 다른 업무에 보다 집중토록 했다.

아나그램은 웹 광고 운영 컨설팅 기업인 아나그램은 복리후생으로 'ChatGPT Plus(월 20달러의 유료 플랜)' 이용 희망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시범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

컴니코는 소셜미디어 운영 대행 및 컨설팅 기업인 컴니코는 생산성 및 이미지, 동영상 등 제작물의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사내 챗GPT를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생성 AI는 정부의 엄격한 규제와 미-중 갈등에 의한 최첨단·고성능 반도체 공급 제한이라는 제약을 받는다는 점에서도 서구와 발전 방향에서 차이가 발생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중국 기업들이 공개한 생성 AI는 챗GPT와 달리 일반 소비자보다는 자국 내 기업 사용자에 주목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일본 민간부문에서는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일본어 기반 LLM 모델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자사 사업의 효율성 제고와 신규 사업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동시에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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