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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기획⑤]아마존 아성… 넘어설 기술전쟁의 시작

월마트, 쇼피파이,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
아마존에 대항하는 경쟁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

  • Editor. 김문선 기자
  • 입력 2020.10.02 09:09
  • 수정 2022.04.05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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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ixaday


글로벌 유통업계인 공룡 아마존에 첨단기술로 대항하려는 경쟁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월마트는 캐나다 쇼피파이 고객들이 온라인 쇼핑 플랫폼 월마트닷컴에서도 물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앨버트 이노베이션과 창고 자동화 협력을 강화를 하고 있다.

페덱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220여 국가 및 지역이 연결된 자사 네트워크에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과 다이나믹스365 솔루션을 결합한 페덱스 서라운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른 아마존의 독주와 이를 견제하는 경쟁업체들의 치열한 기술전쟁을 살펴보자.

아마존의 독주는 글로벌 유통업계에서 아마존의 독주가 거듭되면서 위기감을 느낀 경쟁업체들이 첨단기술로 무장된 연합전선을 구축, 반격을 개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봉쇄조치를 취하고 생필품을 제외한 영업을 정지시키면서 소비자는 온라인 주문을 확대, 아마존화(아마존에 밀려 기존 기업들이 무너지는 현상)가 가속화 되어가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등 IT 도입과 물류센터 자동화에 대규모로 투자, 지난 2년간 30만 명의 고용을 확대되고, 동기간 월마트는 10만 명 감축이 일어났다. 여기에 더해 보다 빠른 배송을 위해 배달 로봇과 드론을 대폭 확충하면서, 지난해 2,800억 달러를 상회하는 순수익(net revenue)을 기록상태이다.

미국 행정부는 기존 화물 운송업체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자 촘촘한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아마존이 마스크와 손세정제 및 의료기기 보급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했고, 캐나다 정부도 아마존에 배송 확대를 요청한 상태이다.

아마존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물류 공급사슬을 확대하고 배송 혁명으로 유통시장 완전 장악을 노리면서 위기감을 느낀 경쟁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아마존에 반격을 시작하고 있다.

◇월마트 ? 쇼피파이, 오픈마켓 서비스 개시

미국 월마트(Walmart)社는 캐나다 웹호스팅 전문 쇼피파이(Shopify)社 고객이 무료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월마트닷컴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개시했다.

월마트는 쇼피파이 고객(175개국 100만여 개)을 추가 투자 없이 확보하면서 취급 물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효과를, 쇼피파이는 월마트닷컴 집객력(월 1억2,000만명 방문)을 이용해 영업을 강화하는 기회를 확보했다.

쇼피파이는 재고관리와 결제 등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서비스 가격은 월 29달러부터 시작하는 3단계 정액제이며 아마존과 달리 판매 수수료가 제로이다.

양사 제휴가 온라인 판매 장소 대여에 그친다면 효과는 제한적이나 재고관리 같은 물류 핵심부문으로 이어지면 아마존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분석은 아마존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제3자 판매자(3rd party seller)들로 인해 물품 개발이나 재고에 별도 투자 없이 다양한 물품을 선보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타당하다. 월마트는 앞서 미국 제트닷컴(Jet.com)社를 33억 달러에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인도 플립카트(Flipkart)社 등 온라인 거래 업체와 아웃도어 쇼핑몰 등을 연달아 인수, 몸집을 확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미국 기술기업 앨버트 이노베이션(Albert Innovation)社와 협력을 강화, 물류 창고에서 로봇이 물품을 픽업해 작업자에게 전달하는 GTP(Goods-to-Person) 방식 기술 플랫폼 알파봇(Alphabot)을 도입, 완전 창고 자동화에도 성공했다

. 알파봇 도입은 미세 풀필먼트(Micro-Fulfillment) 전략에 따른 것으로, 피킹 로봇이 물류창고 내부를 수직·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인간 작업자보다 10배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고 있다.

아마존의 피킹 로봇 키바(Kiva)가 물류창고 내부를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물품이 보관된 선반을 통째로 들고 오는 것과 달리, 알파봇은 수직 이동도 가능해 선반 위 물품이 적재된 상자를 작업자에게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한 단계 진화된 형태이다.

월마트는 아마존에 대항하는 측면에서뿐 아니라 미국 전역 3,000여 매장 중 신선식품 배송이 가능한 곳이 1,000여 개로 전체의 1/3 정도에 불과해 급성장하는 신선식품 시장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 아래 알파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존에 대항하는 경쟁업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글로벌 유통업계에 기술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월마트는 캐나다 쇼피파이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입점을 허용하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페덱스는 MS와 힘을 모아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과 다이나믹스365 솔루션이 결합된 페덱스 서라운드 서비스에 착수하면서 아마존을 압박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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