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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언론이 본 ‘머스크와 트위터 논란’

UN은 공식 트위터에 "언론의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다"
EU, 트위터 제재 가능성 경고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2.12.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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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18일 자신이 트위터 대표직을 물러나야 하는지의 온라인 투표에 약 1750만표가 참여해 “퇴임해야 한다”가 57.5%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머스크는 18일 자신이 트위터 대표직을 물러나야 하는지의 온라인 투표에 약 1750만표가 참여해 “퇴임해야 한다”가 57.5%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사진=일론머스크 트위터)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변덕스러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 후임 CEO가 선임되면 사임할 생각이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연이어 보도했다.

머스크는 18일 자신이 트위터 대표직을 물러나야 하는지의 온라인 투표에 약 1750만표가 참여해 “퇴임해야 한다”가 57.5%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머스크는 후임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버 팀을 운영할 뿐"이라고 하지만 미국 미디어는 후임의 CEO 찾기는 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직 트위터 직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자신이 모두가 알고 있듯 무능한 바보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10월 27일, 440억 달러(한화 약 63조 원)에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머스크는 즉시 기존 경영진을 해고하는 한편 "새가 자유를 얻었다"는 트윗을 올렸다. 머스크는 공식적인 인수 전 트위터 프로필을 '대장 트윗'으로 바꾸었다.

인수후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들에게 "트위터에서의 당신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전달됐다. 해당 이메일에는 직원들의 해고 여부가 담겨 있었다. 인원 감축 소식에 대해 머스크는 "기업의 하루 손실액이 400만달러 이상인 상황에서 안타깝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생존에 대한 경고’로 월 8달러에 유료 계정 인증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 기능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정보보안 최고책임자(CISO) 등 여러 핵심 인재들이 줄줄이 사표를 던졌다.

지난달에는 직원들에게 '고강도·장시간 근무 싫으면 떠나라' 는 이메일을 보낸후 계약직 근로자 5500명중 80%를 대량 해고했다. 12월에는 머스크가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는 '@ElonJet' 트위터 계정이 자기 아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해당 계정 소유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여러 언론인의 트위터 계정도 정지했다. 자신의 위치 정보를 공유했다는 게 머스크의 주장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취재하던 몇몇 언론인의 계정을 정지시켰으나, 유럽연합(EU) 및 유엔(UN)으로부터 비난이 일자 지난 16일 정지 결정을 철회하기도 했다.

UN은 공식 트위터에 "언론의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라고 일갈했으며, EU 또한 트위터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혐오와 가짜뉴스로 가득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사용자와 광고주가 이탈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기존 광고주의 절반이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광고주들도 잇따라 등을 돌리고 있다. 머스크의 '제멋대로' 경영으로 트위터의 앞날이 불확실해지면서 광고주들의 이탈은 빨라지고 있다.

또 머스크가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탓으로 맥도날드와 애플 등의 광고를 대행하는 기업 옴니콤은 지난주 고객사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진 트위터 광고를 중단할 것을 추천했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등도 광고 중단을 발표했다. 식품회사 제너럴밀스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제약회사 화이자, 자동차 회사 아우드, 폴크스바겐 등이 이달 3일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0개 광고주는 2020년 이후 트위터 광고에 거의 20억 달러를 썼으며, 올해 들어서도 7억5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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